서귀포산업과학고 재학생 107명 추모선언 "정부는 억울한 죽음 진상규명 해야"

197593_227684_1616.jpg
▲ 故 이민호 군이 사고를 당한 음료 제조업체 내 기계설비.
故 이민호 군이 실습업체에서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민호 군의 친구와 후배들이 '억울한 죽음의 진상규명'과 '안전한 실습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서귀포산업과학고 학생 107명은 30일 '故 이민호 사고 해결을 바라는 친구, 후배들의 1차 107인 추모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서귀포산업과학고 3학년 故 이민호 군이 숨진 이후, 광화문으로 시작된 추모촛불이 서울, 제주, 경기, 순천, 부산으로 퍼지고 있다"며 "사고의 당사자인 산과고(서귀포산업과학고) 故 이민호님의 친구, 후배들도 이 사건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故 이민호 님이 올해 7월 '살려줘 너무 더워' '기계 고장으로 잠깐 쉬고 있다. 지쳐 쓰러질 듯' '아직 고등학생인데 메인 기계를 만진다' 등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며 "매일 민호 죽음의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데, 정부는 한점 의혹 없이 故 이민호의 죽음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라바 생수업체 제이크리에이션은 사고가 일어난 지 22일, 故 이민호 님이 사망한지 12일이 넘도록 아직 제대로 된 사과가 없다"며 "제이크리에이션은 시간이 지나 여론이 잠잠하기만을 기다리는건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故 이민호 님의 죽음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사고가 해결될 때까지 앞장설 것"이라며 "제주라바 생수업체는 하루 빨리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故 이민호 님 사고가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실습생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언제든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며 "정부는 사고의 원인을 명백히 밝히고, 향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산과고 학생들은 앞으로 더 많은 선후배를 포함해 2차 선언을 할 계획이다.

 故이민호 사고 해결을 바라는 산과고(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친구, 후배 추모선언 명단 107명 


1학년(51명)
강재웅 강태우 고건 고세준 고승혁 고신우 고찬호 김기건 김도현 김민규 김민성
김민준 김산 김선임 김우실 김정환 김진형 김현 김호석 김호준 도성우 박구형
박슬기 박용진 박주윤 박지민 부정민 손장원 송행범 신지훈 양성웅 양성필 양지호
오지원 오지형 유성주 이민우 이우진 이준상 이창훈 장민엽 정설안 지민준 진태현
최민서 최승현 하민 한유진 홍남준 홍유진 황윤성

2학년(35명)
강동욱 강승진 강예원 강우혁 고경호 고경호 고주희 김성표 김윤성 김윤지 김은빈
김치헌 김태빈 김태영 김현진 김현탁 김훈도 문선미 박수빈 박승현 박예주 박준우
손언약 양기원 오제민 오형민 유진우 이기현 이상진 이수민 정준석 정혜원 조희진
진솔지 최승빈

3학년(21명)
강경민 강경민 고영지 고용호 고용호 김정민 김현민 문승준 박세헌 박온범 백정훈
신민혁 양민우 양소연 오룡일 이민호 이호영 장성민 장수호 전용민 주광석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