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홍경희 의원(비례대표, 자유한국당). ⓒ제주의소리
홍경희 의원, “공공기관 女임원-관리직 확대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부터 여성비율 늘려야”

제주도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등 여성들 중 임원으로 승진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개발공사의 경우 이사는 물론 관리직으로 승진한 여성이 전무,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난 만큼 승진에 있어서 차별 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정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홍경희 의원(비례대표, 자유한국당)은 4일 진행된 제주도의 2018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전성태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제가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기 위해 10대 의회에 들어왔다”며 공직사회(공공기관 포함)의 양성평등 문화를 도마에 올렸다.

홍 의원은 “양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구호는 요란한데 행정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관광공사의 경우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고, 컨벤션센터는 대표인 여성을 제외하고 여성 임원은 없다. 더구나 임직원이 500명이 넘는 개발공사조차 임원은 물론 관리직에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임원추천위원회부터 개선이 필요하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서부터 여성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성태 부지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관리직, 임원에 진출하는 여성비율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공기관에서 여성 임원이 확대될 있도록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대학에서 진행하는 도민대상 공개강좌에 지원되는 보조금에 대한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제주대를 비롯한 대학으로부터 비판을 많이 할 텐데, 사명감을 갖고 지적하겠다”며 “(제주대에) 11개 강좌가 있는데, 강좌별로 4000만~5000만원이 보조되고 있다. 자부담이 7000만~8000만원인데, 이는 수강료로 충당된다. 그런데 이 중 20%를 수익대체경비라는 명목으로 대학의 수익으로 잡는다.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대학수입은 국가의 수입이다. (제주도의) 보조금이 공공요금이라는 이름으로 국가 수입으로 잡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환 기획조정실장이 “대학예산집행지침에 따라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자, 홍 의원은 “그런 프로그램은 우리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대학이 원해서 하는 것들이다. 막대한 예산을 대학 수익재원으로 안기는 것은 문제”라고 개선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