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한라산 산림생태관리센터 설계비 확보...서귀포 크루즈항 완공 '청신호'
곶자왈을 비롯해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등 보전가치가 높은 제주의 산림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거점기관이 탄생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한라산 산림생태관리센터 건립에 따른 설계비로 1억5800만원을 신규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한라산 산림생태관리센터 건립에 드는 총 사업비는 32억원. 이번에 확보한 설계비는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었다.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는 산림생태관리센터를 비롯해 제주지역의 1차산업과 한방산업 발전을 위한 예산들이 대거 반영됐다.
위 의원에 따르면 감귤 명품화 추진 사업비 3억원을 신규 확보했다. 고품질 품종 보급을 위한 사업이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를 집중 설득한게 주효했다. 이에따라 고품질 무병묘 생산시설 구축 등 감귤 농가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억원으로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한 제주국가생약지원관리센터 건립사업도 탄력이 붙게됐다.
정부 예산안에 3억원, 국회 심의 단계에서 7억9000만원 등 총 10억9000만원이 확보됐다. 기본계획 수립과 환경영향평가에 이어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또 제주지역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 사업(추정 총사업비 1447억원) 예산으로 11억2000만원이 반영됐다.
아울러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개발사업 136억원 △성산포항 개발사업 148억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고, △수산시장시설 개선 17억원 △성산포수협 수산물위판장 건립 20억원 등이 확보됐다.
서귀포 크루즈항 적기 완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서귀포 크루즈항은 내년 완공 예정임에도 당초 정부안에는 56억원만 편성돼 112억원이 부족했다.
이에 위 의원이 112억원 증액을 꾸준히 요청한 결과 올해 집행 잔액으로 사업비를 충당해 차질 없이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기재부의 답변을 이끌었다.
이밖에 제주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운영비 지원 6억8400만원, 제주올레 탐방로 재정비 사업 5억원 등이 반영됐다.
위 의원은 "일자리와 민생을 비롯한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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