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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2월16일 치러진 강정마을회 임원선출 모습. 당시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이 3대1의 경쟁을 뚫고 연임에 성공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조 회장 연임 등 4년 임기 끝나 22일 정기총회...강희봉-고권일-고학수 3명 도전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갈등 해소를 위해 강정마을을 이끌어 온 조경철(57) 강정마을회장이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물러난다.

강정마을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오후 6시30분 강정의례회관에서 차기 마을임원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기로 했다.

조 회장은 마을회 부회장이던 2013년 12월 마을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회장 교체는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에 이어 7년만이었다.

2015년 12월 조 회장은 연임에 도전해 3대1의 경쟁을 뚫고 회장직을 유지했다.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 회장이 18표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에는 제주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고권일 강정마을 부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직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강희봉, 고학수씨도 재도전에 나서면서 2년만에 다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각 후보마다 마을의 화합과 갈등해소를 우선 과제로 제시하는 만큼 구체적 방안과 이행계획에 따라 주민들의 표심도 갈릴 전망이다.

마을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정기총회는 마을주민 7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임원선거는 참석자의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당선을 확정짓는다.

첫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가 다시 재대결을 펼친다. 지난 선거에서 마을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만큼 이번 선거에도 성원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차기 회장은 당선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다. 이어 부회장과 감사 선출도 연이어 이뤄진다. 차기 임원의 임기는 2018년 1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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