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주의 기업 환경을 ‘황무지’에 비유한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제주도의 특성에 기인한다. 그러나 향토자산에 기반을 둔 융·복합 산업, 지역산업과 연관관계가 높은 산업 등 제주경제의 총량을 키우는 내실 있는 기업들이 속속 성장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제주 향토기업뿐만 아니라 제주로 본사나 공장을 이전한 범 제주기업 등 아직은 충분치 않지만 제주에서 강소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이들에 대한 각종 육성정책과 지원도 한 몫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의소리>가 제주와 함께 동반 성장 중인 기업들을 송년기획으로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

▲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주)콧대 공장 내부.
[제주와 동반 성장하는 강소기업들] ⑥ (주)콧대 "유기농 제품, 피부 약해도 쓸 수 있어"

청정 제주 자원을 활용해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누구나 해봤을 고민이다.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은 깨끗함과 맑음이 아닐까. 그 깨끗함과 맑음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그렇게 (주)콧대는 천연유기농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주)콧대는 제주시 구좌읍에 제주지사를 두고 있다. 어느새 제주지사 직원만 7명을 넘었고, 제주지사에서 벌어들이는 매출만 수억원에 달한다.

2000년 설립된 콧대가 청정 제주 자원으로 만든 유기농 화장품. 강화된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CGMP 인증을 받았고, 프랑스 유기농 ECOCERT 인증까지 따냈다. 콧대가 만든 화장품이 얼마나 안전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콧대는 2010년 천연자원을 활용해 유기농 화장품 전문브랜드 O'SUM(오썸)을 개발·생산·판매에 돌입했다. 50여가지 천연추출물로 만든 제품이다.

2015년에는 유기농화장품 전문 생산공장까지 설립했다.

화장품 시장은 변하고 있다. 사람들은 유명 브랜드 제품에만 기대지 않았다. 자신의 피부와 맞는 화장품을 찾기 시작했고, 청정 제주에서, 청정 자원으로 만든 유기농 화장품은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5년 1억원 정도였던 콧대 제주지사 매출은 지난해부터 상승, 오썸 판매액이 3억원, 천연추출물 등 판매액이 5000만원을 넘기는 등 유기농 화장품 매출만 4억원을 넘어섰다. 본사 매출까지 합치면 콧대의 1년 매출은 100억원에 달한다. 
CBM_3413.jpg
▲ 콧대 장동일 대표가 자사 브랜드 오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콧대의 성장에는 제주테크노파크(JTP) 등 제주도내 기관의 지원이 한몫했다. JTP 등은 콧대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유기농화장품’만 전문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제조시설 구축에 도움을 줬다.

그렇게 성장한 콧대는 아시아 최고의 유기농 화장품 전문 생산공장으로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물론 오썸이 최고의 천연유기농화장품 브랜드로 인정받는 것이 우선이다.

콧대 장동일 대표는 제품 성능에 대해서는 자신한다. 그만큼 깨끗하고, 사람들 피부에 잘 맞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깨끗한 제주에서 청정 유기농 추출물로 만든 화장품인데, 사람들 피부에 자극적일 수 없다. 피부가 약한 사람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천연유기농 화장품 시장 자체가 아직 아시아에서는 작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일반 화장품이 아니라 천연유기농 제품만 만들고 있다. 선도적으로 도입했고, 제주와 가장 잘 맞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내실을 다지면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순간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공장 외부.jpg
▲ 제주시 구좌읍 콧대 공장 전경.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