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9788957694282.jpg
제주 출신 라틴(Latin) 아메리카 전문가 박정훈 씨가 최근 신간 《역설과 반전의 대륙》(개마고원)을 펴냈다. 부제는 ‘라틴아메리카 정치사회의 현장에서 캐낸 10가지 테마’이다.

책은 기본적으로 칠레,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쿠바까지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핵심 국가들의 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각 나라 별 주제를 골라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칠레는 여성정치, 우루과이는 게릴라와 민주주의, 브라질은 복지국가와 노동자당, 쿠바는 혁명 등이다. 대부분 현재 진행형인 사안인 만큼 라틴아메리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따끈따끈한 정보를 접하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사건들은 비단 이 대륙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여성정치와 민주주의, 포퓰리즘, 사민주의 복지국가, 진보정당, 소수자정치, 사회운동, 정치의 역할, 혁명, 미국과의 관계 등의 주제는 오늘날 세계 대다수 국가들에게 과제이자 고민거리”라며 “그런 뜻에서, 이 책의 이야기들은 현대 정치의 주요 숙제에 대한 라틴아메리카적 해법을 보여준다. 그 해법이 성공인가 실패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치에서 성공과 실패라는 것은 늘 잠정적일 뿐 영구적인 건 아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제주제일고(33회)를 졸업한 저자는 한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멕시코로 건너갔다. 2000년에서 2007년까지 멕시코시티에 체류하면서 라틴아메리카 전문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한겨레 21>,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프레시안> 등에 기고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에는 ‘라틴아메리카 정치’에 관한 연구로 서강대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게릴라의 전설을 넘어》,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호세마리아 신부의 생각》 등이 있다.

개마고원, 336쪽, 1만5000원.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