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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10일 오후 2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양성평등 추진체계 재설계를 위한 워킹그룹 연구결과 공유 도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양성평등 추진체계 재설계’ 도민대토론회…홍경희 의원, 조례개정 추진

양성 평등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에 가칭 ‘여성인력기획관’ 또는 ‘여성정책기획관’을 개방형 직위로 두는 방안이 제안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10일 오후 2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양성평등 추진체계 재설계를 위한 워킹그룹 연구결과 공유 도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토론회는 홍경희 의원(비례대표, 자유한국당)이 1년 넘게 진행한 워킹그룹 활동에 대한 연구결과물을 도민사회와 공유하고, 발전적인 제안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월7일 출범한 워킹그룹은 총 4번의 회의와 1번의 선진사례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홍 의원은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워킹그룹 주요 논의내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워킹그룹 일원으로 참여했던 심경수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 전문위원은 ‘양성평등정책 실현을 위한 인사제도 설계’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제주도에서 제도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는 양성평등 정책은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지원과 여성의 경력개발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전문적인 분야의 지식과 경력을 갖춘 인재의 등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심 전문위원은 이를 담당할 ‘여성인력기획관’ 혹은 ‘여성정책기획관’ 신설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업무의 연속성과 조직 내에서의 대표성 등을 고려해 개방형 직위의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직급에 대해서는 과장급(서기관) 이상을 제안했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여성인력개발 분야,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에 관한 계획 수립 △국가 및 타 지방자치단체의 여성인적자원 개발시책의 추진상황 파악 △양성평등 관련 교육 방안 마련 및 교육사업 운영 △도내 양성평등 관련 기초조사 및 통계 구축 △제주도 내 양성평등 일자리 직무분석 및 확대방안 마련 등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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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10일 오후 2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양성평등 추진체계 재설계를 위한 워킹그룹 연구결과 공유 도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김준표 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은 ‘제주도 젠더정책 추진체계 재설계 방향’ 주제발표에서 “과거 젠더정책 실무조직인 계 단위 편제로는 젠더정책을 총괄할 수 없다”며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성평등위원회’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정책자문을 실질적으로 공무원 조직에 연결시킬 수 있는 젠더정책 총괄조직 신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김 연구원은 현재 여성가족과의 양성평등계를 행정부지사 직속의 젠더정책실로 격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젠터정책실에 대해서는 젠더정책관(개방형직위 3위), 젠더협치관(개방형직위 4급), 성인지예결산담당, 성별영형평가담당관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김 연구원은 이와 함께 젠더정책실의 젠더정책 기획 및 젠더협치 창구로 행정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행정조직 전 부서에 젠더책임관 및 젠더담당관을 지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한편 홍경희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토대로 향후 ‘제주도 양성평등 기본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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