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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도민 눈으로 보는 통곡의 제주 역사

2018년 01월 10일(수) 16:18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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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도서관-고영자 박사, 1975년작 《제주도-삼다의 통곡사》 번역·간행

우당도서관(관장 김철용)은 재일제주인 한동구 씨가 지난 1975년 일본에서 출간한 《제주도-삼다의 통곡사》를 번역·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향토사료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나온 이 책은 제주의 역사를 '통곡사'라는 시선에서 집약적으로 기술했다. 저자는 제주도를 ‘어머니의 고향’이라 부르면서 오랜 세월동안 이 섬이 어떻게 형성됐고,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나아가 제주도민들은 이에 어떤 대응을 했는지 서술한다. 

고대 ‘탐라’의 무대인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제주도 역사를 ‘풍토편’ 총 2장과 ‘역사편’ 총 14장으로 정리했다. 특히 외세에 의한 제주도 침략사와 민란사를 대척점에 두고, 그 둘 사이의 갈등을 부각시키면서 사건별 전개양상과 그 의미들을 전하는 구조가 눈에 띈다.

제주도의 역사를 섬 내 특수 환경에 가둬 해석하지 않고, 이웃 나라 간 이동과 침략이라는 널리 개방된 진취성으로 거시적으로 다룬다. 선조들의 생활상을 살피기 위해 백성들의 정서와 가치관들이 잘 녹아난 특정 장소, 전설, 일화, 민요, 노래 등은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본문 중간마다 저자의 심정이 반영된 사회풍자 글 내지 촌평들이 나온다. 여기에 1970년대 초반, 저자가 제주도를 돌며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게재돼 있어 역사적 현장감을 더한다.

《제주도-삼다의 통곡사》는 전문가만 알 수 있는 역사적 고증이나 난해한 표현으로 가득한 저술와 결을 달리한다. 일반 독자도 친근감을 가질 만 한 역사적 사실을 소개한다. 이런 면에서 고증과 논쟁에 기반 한 ‘역사서’라기 보다는, 문명사적 또는 문화인류학적 해석에 기반 한 ‘역사문화서’에 가깝다.

번역은 맡은 고영자 박사(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는 책머리에서 “저자는 서문에서 제주도민에 대해 ‘통곡의 운명공동체다’라고 규정한다. 이는 다름 아닌 제주도가 먼 옛날부터 수천 수백 년 동안 외부세력에 의해 침략당하면서 유린과 억압, 그리고 찾취에 시달렸고, 이에 섬사람들이 고통, 비애, 슬픔으로 점철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한 마디로 집약한 표현”이라고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철용 우당도서관장은 발간사에서 “이 책은 점점 새로워지는 사회 흐름 속에 윗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 나아가 전문가와 일반인 사이에 제주도 역사 이해의 간격을 좁히는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자료”라고 호평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외국어로 기록된 미발굴 옛 제주도 사료를 발굴해 도민 사회에 널리 알림은 물론 제주의 역사기록을 풍부하게 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문의 우당도서관 064-72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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