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박왕철 전 연합청년회장 등이 1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청년들의 지방정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박왕철 전 연청회장 등 기자회견 "청년층 문제, 스스로 해결할 것"

스스로를 '제주를 사랑하는 청년 일동'으로 소개한 이들이 1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의 문제를 청년 스스로 해결해 나가겠다"며 청년층의 지방정치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박왕철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실상 한국당과 정치적 이념을 같이하고 있어 입당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함께 배포된 참여 명단에는 200여명의 이름이 나열돼 있었다.

이들은 "청년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갈수록 치솟고 있어 삼포, 오포, 칠포라는 자조 섞인 유행어는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니다. 연애, 결혼, 출산, 취업, 내집 마련, 인간관계, 미래희망 등 과거 세대에서 당연하던 단어들이 이제는 포기의 대상이 됐다"고 현 사회를 진단했다.

이어 "우리 세대의 문제는 이제 우리 스스로가 풀어나갈 것이다. 더 이상 우리 문제를 기성세대에 맡길 수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주택, 취업, 결혼, 출산, 육아 등 청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우리 스스로 지방의회 후보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진보나 보수와 같은 이념은 중요하지 않다. 당장 우리의 생활이 중요하다. 생활정치, 생활자치가 중요하다. 정치를 바꿔야 한다. 지방행정이 달라져야 한다. 제주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며 청년들의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박왕철 전 회장은 "한국당의 청년정책이 뜻이 맞다. 정부 예산을 갖고 공무원을 증원하는 내용의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은 저희와 맞지 않는다"며 "한국당에서 제시하는 청년 정책이 우리 피부에 와닿는 생활정치와 흡사하다"고 정치적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청년 정책이 부합하냐는 질문에 박 전 회장은 한국당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기조와 청년고용촉진법을 바탕으로 한 예산 배분 등을 언급했다. 

'지방의회 후보도 낼 것'이라는 선언이 본인에게도 해당되느냐는 질문에 박 전 회장은 "저는 출마를 결심했다. 이 외에도 2~3명의 청년들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빠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의 거주지는 제주시 건입동으로 , 도의회 제1선거구 출마를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