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제주에 갇힌 체류객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11일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의 운영시간을 밤 11시에서 이튿날 새벽 2시까지 3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지방항공청과 부산지방항공청은 내부회의를 거쳐 제주지방항공청에서 요청한 커퓨(Curfew) 연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커퓨는 공항 이착륙 제한 시간을 의미한다.
제주공항의 경우 주변 마을과의 협약을 통해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운항을 하지 않고 있지만, 법적으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공항이다.
반면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은 규정상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항이 금지돼 있다. 이 시간에 운항하기 위해서는 각 지방항공청을 통해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커퓨가 풀리면서 한국공항공사 서울과 부산본부는 각 지자체를 통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야간 연장운행을 요청했다. 각 항공사별 버스 투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에 맞춰 각 항공사에 협조를 요청하고 체류객을 최대한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상 문제 등으로 체류객이 예상보다 많을 가능성에 대비해 모포와 매트리스, 식수, 빵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심야 교통지원을 위해 전세버스 8대도 준비시켰다. 오후 10시 이후 끝나는 노선버스도 대기시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당초 이날 예정된 제주공항 운항 편수는 국제선 도착 10편, 출발 11편, 국내선 도착 196편, 출발 194편 등 모두 411편이다.
결항은 국내선 도착 74편, 출발 72편 등 146편이다. 지연은 도착 34편, 출발 52편 등 94편이다. 국내선 13편은 회항했다.
항공사별 결항 추정승객은 아시아나항공 2627명, 대한항공 2300명, 티웨이항공 1040명, 에어부산 1010명, 진에어 915명, 이스타항공 500명, 제주항공 443명 등이다.
체류객 이송을 위해 대한항공은 특별기 4편, 아시아나항공은 3편,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은 각 2편,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각 1편씩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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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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