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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임시편 12편 투입 7000여명 오늘중 수송 완료...연결편 문제-제빙작업으로 지연은 계속

올 겨울 최강 한파로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를 경험한 제주공항이 검은 활주로를 드러내며 점차 정상화 되고 있다.

각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임시편과 잔여좌석을 최대한 활용해 폭설로 갇힌 관광객 7000여명을 12일 중 모두 수송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전 6시59분에는 승객 146명을 태운 아시나아항공 8901편이 제주에 도착하며 운항 재개를 알렸다. 오전 8시19분에는 티웨이항공 TW722편이 승객 168명을 태우고 김포로 향했다

전날 무더기 결항으로 연결편 문제가 불거지고 밤새 세워둔 항공기가 눈에 덮히면서 기체의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으로 인한 지연이 이어졌다.

각 항공사는 약품을 동원해 기체에 묻은 눈을 녹이는데 열중했다. 이 작업에만 기체 1대당 20~30분이 걸렸다. 제주공항에서는 동시에 4대가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 현재까지 제주공항의 항공기 결항은 도착 10편, 출발 8편 등 모두 18편이다. 지연은 도착 96편, 출발 141편 등 모두 237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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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에는 폭설로 출발 127편과 도착 121편 등 248편이 결항하고 출발 76편, 도착 64편 등 140편이 지연 운항했다. 18편은 제주상공까지 왔지만 폭설과 강풍으로 회항했다.

공항 운영 연장에도 불구하고 무더기 결항으로 체류객 7000여명이 제주를 떠나지 못했다. 이중 3000여명이 숙소를 구하지 못해 제주공항 대합실 바닥에서 공항노숙을 했다.

항공사별 예상 체류객은 대한항공 2023명, 아시아나 1157명, 제주항공 1458명, 진에어 380명, 에어부산 778명, 이스타 889명, 티웨이 364명 모두 7047명이다.

각 항공사는 이날 출발 기준 정기편 200여편, 4만여석 중 잔여좌석을 이용해 5279명을 수송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임시편을 투입해 2553명을 모두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오전에는 연결편과 출도착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주에서 15분마다 항공기가 이륙했지만 오후에는 시간당 30여편이 오가며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다.

체류객들이 줄면서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잠을 자던 관광객들도 줄어 제주도는 오후 2시30분을 기해 공항 체류객 지원 대응 단계를 기존 ‘심각’에서 ‘관심’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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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는 각 항공사별로 잔여좌석과 임시편을 통해 대기승객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 악화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체류객 처리는 대부분 가능할 전망이다.

오후 4시 현재 제주공항은 강풍과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돼 구름 낀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온은 1.2도로 올랐고 풍속은 6.2m/s로 떨어졌다. 다만 윈드시어 특보는 유지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후 2시까지 항공기 74편이 나갔고 시간당 30~40여편이 운행하면 잔여 138편도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날씨가 점차 좋아져 운항에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은 2016년 1월에도 역대급 한파로 1월23일 오후 5시50분부터 1월25일 오후 2시48분까지 약 45시간 공항활주로가 폐쇄된 적 있다.

사흘간 항공기 528편이 결항되면서 관광객 9만명이 제주에 발이 묶여 공항에서 투숙을 하는 등 대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체류객 수송에만 꼬박 이틀이 걸렸다. 그해 1월25일 오후 2시47분부터 1월26일 오후 11시56분 마지막 항공편을 끝으로 8만6051명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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