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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항공사 심야운항으로 인천공항까지 수송...자정까지 국내선 211편-국제선 15편 이륙

올 겨울 최강 한파로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를 경험한 제주공항이 17시간의 논스톱 운영으로 체류객들에 대한 수송 작전을 마무리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2일 오전 첫 비행을 시작으로 자정 직전 마지막 이륙까지 항공기 운항을 이어가 전날(11일) 폭설로 갇힌 7000여명의 체류객을 모두 수송했다. 

전날 공항 운영 연장에도 불구하고 무더기 결항으로 체류객 7000여명이 제주를 떠나지 못했다. 이중 3000여명이 숙소를 구하지 못해 제주공항 대합실 바닥에서 공항노숙을 했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 보호 및 지원 매뉴얼’에 따라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모포와 매트리스 등을 지급했다. 전세버스와 심야택시를 동원해 체류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항공사별 예상 체류객은 대한항공 2023명, 아시아나 1157명, 제주항공 1458명, 진에어 380명, 에어부산 778명, 이스타 889명, 티웨이 364명 모두 704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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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항공사는 이날 출발기준 정기편 200여편, 4만여석 중 잔여좌석을 이용해 5200명을 수송하고 나머지는 임시편을 투입해 2500여명을 처리했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국내선 211편과 국제선 15편 등 226편이 비행에 나섰다. 당초 240편 이상을 계획했지만 17편은 결항했다.

오전에는 연결편과 출도착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주에서 15분마다 항공기가 이륙했지만 오후에는 시간당 최대 20편이 비행하며 빠르게 정상화 됐다. 다만 지연은 불가피했다.

전날 무더기 결항으로 연결편 문제가 불거지고 밤새 세워둔 항공기가 눈에 덮히면서 기체의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출도착 기준 400여편 중 무려 358편이 지연운항했다. 김포공항의 경우 오후 11시부터 커퓨(curfew.비행금지 시간)에 걸려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인천공항으로 승객들을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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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만 10편이 넘는 항공기를 인천공항으로 이륙시켰다. 결국 오후 11시30분 제주공항 7C062편을 끝으로 17시간만에 7000여명의 체류객 수송은 끝이 났다.

제주는 11일 폭설로 이날 하루에만 출발 127편과 도착 121편 등 248편이 결항하고 출발 76편, 도착 64편 등 140편이 지연 운항했다. 18편은 폭설과 강풍으로 회항했다.

12일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항공기 운항은 점차 정상을 되찾았다. 제주공항 대합실에 잠을 자던 관광객들도 줄자 제주도는 오후 2시30분을 기해 대응을 ‘심각’에서 ‘관심’으로 낮췄다.

제주공항은 2016년 1월에도 역대급 한파로 1월23일 오후 5시50분부터 1월25일 오후 2시48분까지 약 45시간 공항활주로가 폐쇄된 적 있다.

사흘간 항공기 528편이 결항되면서 관광객 9만명이 제주에 발이 묶여 체류객들이 공항에서 투숙을 하는 등 대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체류객 수송에만 꼬박 이틀이 걸렸다. 그해 1월25일 오후 2시47분부터 1월26일 오후 11시56분 마지막 항공편을 끝으로 8만6051명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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