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원희룡 지사 향해 “각종 모임 참석, 직위 이용한 사실상의 선거운동”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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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상대 후보들을 향한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다. 자당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성을 위한 ‘공중전’이 시작된 셈이다.

특히 현역 프리미엄 효과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원희룡 지사에 대한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가 각종 크고 작은 행사와 모임에 잇따라 참석하며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이 파다하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은 “취임 초기 ‘도지사의 시간도 도민들의 시간들’이라며 선거를 의식한 행사나 경조사 불참을 선언했던 원 지사”라며 “그런데 그런 선언이 무색하게 최근에는 각종 자생단체들의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비공식 모임 할 것 없이 얼굴을 내밀고 참석을 마다치 않는다는 소식이 무성하다. 누가 봐도 지방선거를 앞둔 행보로 밖에 안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또 “최근에는 각급 학교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고 원 지사가 참석한다는 소식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도청 관련부서가 주도해 학교 측에 운영위원회 모임 주선을 요청하고 원 지사가 참석하는 식의 ‘접촉’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한 뒤 “도의회 의결을 통해 고교 무상급식을 위한 일부 예산편성이 이뤄졌음에도 ‘시기 상조’라는 이유로 예산편성조차 외면했던 원 지사의 행보 치고는 앞뒤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특히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6:4 비율로 도교육청과 도정의 예산분담이 이뤄져야 한다. 그에 따르면 도가 부담할 예산은 60억 규모”라며 “민간지원 예산 20% 증액 등 시민단체들로부터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편성이라는 비판을 받는 원 도정이지만 청소년들의 기본적인 먹거리를 위한 학교급식 예산지원은 꽤나 부담이 되는 모양”이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앞뒤 가리지 않는다’는 말로 밖에 표현되지 않는 최근 원 지사의 물밑 행보는 도지사 직위를 이용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며 “도정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원 지사 스스로에게도 보탬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훈수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김방훈 도당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동중국해 원유선 침몰로 제주바다 오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직접 나서서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이 강 건너 불 구경하고 있다”며 도정파트너였던 원 지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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