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23일 기자회견을 갖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고재문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윤두호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교육의원(왼쪽부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고재문·고창근·김광수·윤두호 6일까지 단일화 '가닥'..."여론조사 믿을 수 있나?" 공감대

다가오는 6.13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주자 간 단일화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여론조사' 보다는 '합의추대'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고재문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윤두호 전 교육의원 등 4명은 오는 6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교육감 예비후보자 단일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일정을 예약했다.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6일 이전에 교육감선거 최종주자를 확정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설령 합의를 보지 못하더라도 예정된 기자회견 일정을 소화하며 도민사회에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단, 6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더라도 예비후보자 등록일인 13일 이전에는 최종 후보를 추려내기로 했다.

단일화 논의 초기에는 여론조사 방안이 비중있게 다뤄졌으나, 현재는 여론조사 보다 '합의추대'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화 논의에 참여중인 모 인사는 "이전 선거를 보면 여론조사는 물론 출구조사 조차 틀리기가 일쑤인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한들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의견이 나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는 정책과 비전을 나눈 후보들이 서로 의견을 모아서 추대하는 방식이 도민사회가 바라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인사도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장점도 있겠지만, 신빙성의 문제도 있고 대금 지불 문제 등도 나올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후보들 간의 대화를 통해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의추대 방식은 필연적으로 누군가의 희생 내지는 양보가 따른다는 점에서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모 인사는 "쉽게 결론이 나지는 않겠지만 논의는 한창 진행중이다. 이전 선거의 학습효과가 있어서 단일화가 무효화되거나 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도민들에게 실망스런 결과를 안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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