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묻는다' 팟캐스트 출연한 자리서 문 전 비서관 "제주지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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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6일 '마을이 묻는다'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 비서관이 6일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비서관이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은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마을방송국 제주살래의 특집기획 ‘마을이 묻는다’이다.  

이 방송은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을 초대하고 있다. 안광희 제주살래 대표와 신대장(본명 신승훈)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지금까지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출연했다. 진행자들은 정치인들에게는 마을 관련 정책을 중심으로 질문을 던진다.

문 전 비서관은 고향 마을(대정읍 일과리)과 학창시절, 제주대학교를 다니며 학생운동을 했던 이야기부터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을 풀어냈다.

자신을 현실정치로 이끈 고창후 전 서귀포시장과의 특별한 인연, 고진부 전 국회의원의 수석 보좌관을 하며 정당정치에 뛰어든 계기, 젊은 나이에 도의원을 하게 된 과정 등을 되돌아봤다. 특히 도의원 시절 자신이 대표 발의했던 마을 만들기 조례와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의 배경을 설명하고 그 시간을 함께 한 이들을 추억했다.

문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광주가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제주가 있다. 정치적 위기와 고비 때마다 제주를 찾은 ‘제주구상’이 현재의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제주 경선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당시 문 전 비서관은 초선의원으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뛰어든 문재인 후보를 도와 제주경선을 총괄 책임졌다. 조직표가 강했던 김두관 후보와 손학규 후보를 60%에 가까운 득표로 경선 시작부터 대세론을 굳히며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그 당시를 기억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광주가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제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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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6일 '마을이 묻는다'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문 전 비서관은“18대 대선에서 아쉽게 패배한 정치인 문재인은 이후 정치적 위기와 고비 때마다 제주를 찾으며 새로운 구상과 고민을 했고 그런 ‘제주구상’이 현재의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올레길 걷기를 좋아하셨고 제주의 식생과 초화류에 대해선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실 만큼 제주에 대한 깊은 관심과 특별한 애정을 갖고 계시다”고 전했다.  

그는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은 소통을 통해 각 부처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다. 소중한 경험과 인연으로 얻은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으로 ‘당당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도지사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문 전 비서관은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의 기능과 역할을 보훈보상체계 개편안과 강정주민 구상권 철회 등의 예시를 들며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은 사안에 따라 전문적인 TF팀을 구성하고 많은 정부부처와 국가기관의 이해와 요구를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며 “이를 위한 가장 필요한 과정과 능력은 바로, 소통과 공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고립된 현실과 상황을 진단하며 제주도민의 입장에서 ‘실익적 선택과 이익적 선택’을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역할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던 동지와 국정 운영에 참여한 동료들과의 네트워크와 멤버십을 자신하며 “소중한 경험과 인연으로 얻은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으로 ‘당당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낯선 효자동에 살며 보낸 청와대 근무의 바빴던 하루 일과와 구내 식당의 메뉴 이야기, 청와대 생활의 3대 즐거움 등의 소소한 일상과 재미있고 맛있는(?)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이어진 마을정책과 관련한 공통질문에서 “신용인 교수의 마을공화국 논의를 의미있는 접근이라 생각한다. 생활의 터전인 마을 구조에서 마을 정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을미디어와 감귤산업 정책에 관해 다양한 생각과 견해를 이야기했다.
  
끝으로 돌발질문 코너에서 “오는 6월 13일 제주 도지사선거에 출마합니까?”라는 신대장의 질문에 문 전 비서관은 “하겠습니다”라고 주저 없이 바로 답했다.

이어 “제주의 고립은 손해다. 제주도를 위한 실익적 선택, 그 지점에 문대림이 있다”고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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