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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한 비닐하우스.
연일 제주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쌓인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 비닐하우스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눈으로 레드향과 천혜향, 한라봉, 황금향, 한라향, 키위, 아스파라거스 등 비닐하우스 시설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피해는 서귀포시에 집중됐다.

지난 6일 남원읍에서 레드향 비닐하우스 28동 8125㎡와 천혜향 비닐하우스 17동 4470㎡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튿날 남원읍 한남리에서 키위 비닐하우스 10동 1235㎡가 폭삭 주저앉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같은 날 표선면 가시리에서도 황금향과 한라향 비닐하우스 각각 약 900㎡, 총 1800㎡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눈에 파묻혔다.   

또 토산리에서는 한라봉·천혜향 비닐하우스 약 6300㎡가 붕괴됐고, 아스파라거스 비닐하우스 약 200㎡도 엿가락처럼 휘어져 내려앉았다.

제주시 오라동 한 양봉농가에서는 160군의 벌이 맹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약 30만마리가 폐사했다.

8일 오전 9시30분 현재 추가로 접수된 하우스 시설 피해 신고는 없지만, 예보없는 폭설에 피해신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각 농가에 연락을 취해 시설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늘(8일)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아직 없지만, 수시로 피해상황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지난달 24일부터 한파에 따른 피해상황을 접수받고 있다. 지난 3일까지 예정됐던 신고 기간은 그 이후에도 계속된 한파·폭설로 인해 오는 10일까지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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