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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8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 북부와 동부, 서부, 남부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오후 4시에는 산지의 대설주의보도 해제했다.

오후 4시 현재 적설량은 제주시 0.3cm, 성산 3.5cm, 아라동 41.5cm, 유수암 26.2cm다. 오후에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녹아 적설량은 더 낮아졌다.

산간에는 많은 눈이 내렸지만 기상관측장비가 고장 나 정확한 적설량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이 설치한 어리목 관측장비는 6일 적설량 99.5cm에서 멈춰 섰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목측)해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측정한 해발 965m의 어리목 적설량은 6일 105cm, 7일 115cm, 8일 현재 118cm다.

기상청의 요청으로 제주도가 2016년 설치한 윗세오름(해발 1668m), 진달래밭(해발 1489m) 기상관측장비도 6일부터 작동되지 않고 있다.

두 곳은 등반이 통제되면서 관리사무소 직원들조차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장비가 멈춘 6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윗세오름은 150cm, 진달래밭은 195cm에서 적설량 기록이 멈췄다.

이들 장비는 3m 높이에서 레이저를 바닥으로 쏘고 그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적설량을 측정하고 있다. 레이저 고장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전기공급 등의 문제로 장비가 모두 멈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등반 통제로 보수업체가 접근하지 못해 정확한 고장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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