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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허창옥 의원(대정읍, 무소속). ⓒ제주의소리
허창옥 의원, “제주농업에 이익될 지 면밀한 검토 필요”…JDC, 외국 농업기업과 추진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첨단농식품단지 개발 사업이 제주도의회 첫 업무보고에서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허창옥 의원(대정, 무소속)은 9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소관 2018년도 주요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JDC가 지난 1월31일 발표한 ‘2018년 주요업무계획’에 포함된 첨단농식품단지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허창옥 의원은 “그동안 JDC가 진행한 여러 사업에 대해 도민들이 적대감을 갖고 있고, 실제 추진한 사업들 중에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게 없다”면서 결국 농업까지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허 의원은 “JDC가 왜 농업까지 관여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도에서 잘 판단해야 한다”며 JDC의 사업추진계획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허 의원은 또 “JDC는 네덜란드, 헝가리 등 외국 농업기업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이 제주농업, 제주농업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오히려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시행된 22억원 규모의 농기계 지원사업이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사례를 들어 “과연 JDC가 농업과 관계된 사업을 잘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JDC는 지난달 31일 도청 기자실에서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브리핑하면서 제주도와 협력해 제주형 첨단농식품단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사업은 제주의 청정 1차산업 자원을 기반으로 한 농식품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미래 농업의 지속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제주도민들의 소득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연구와 교육을 통한 농업 발전, 문화관광․체험을 통한 관광 활성화 등이 포함된 식품산업단지 구축, 스마트팜 실증단지와 인재 양성 및 R&D센터 등 구상이 포함돼 있다.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100만㎡ 부지에 16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JDC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의 프리바(Priva), 델파이(Delphy) 등 외국 농업기업들과 네트워크 구축을 논의한데 이어 헝가리 농업기업인 그리몬(Gremon)사와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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