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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공회의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설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4인 기족 기준으로 23만28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 23만7800원보다 2.1% 하락한 결과다.

지난 7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과실류 7품목과 나물·채소류 7품목, 육류 및 수산물류 6품목, 기타 가공식품 6품목 등 총 26개 품목을 설 차례상에 올린다는 가정하에 비용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실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 명절 보다 4.8% 하락한 5만130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조사됐다. 

과실류 중 사과(5개)의 경우 1만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배(5개)의 경우 1만17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감(5개)은 5200원선, 밤(1kg)은 8000원선, 곶감(10개)은 5300원선, 대추(300g)는 6300원선, 귤(노지 1kg)은 3800원대의 가격을 보였다.

나물채소류 중 올해 제수용품 겨울채소 가격은 지난해 상승했던 겨울채소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작년 설보다 4.1% 하락한 2만79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금치(400g)는 2500원선, 도라지(400g)는 7100원선, 무(2kg)는 1900원선, 콩나물(1kg)은 1800원선으로 파악됐고, 젖은고사리(400g) 8300원선, 애호박(1개) 2700원선, 대파(1단) 3600원선에 거래되고 있었다.

육고기, 계란, 해산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작년 설보다 0.1% 하락한 11만21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오겹1kg)의 경우 2만4900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고, 계란(10개)은 2300원선, 쇠고기(등심 1kg)는 5만2300원선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산물류에서는 옥돔(1마리) 1만9000원선, 동태포(500g) 7000원선, 오징어(2마리) 66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류는 6품목을 구매할 경우 4만1500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물가 조사결과 과일류와 나물채소류가 지난해 대비 작황호조로 출하물량이 증가해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은 전체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겨울 폭설 등으로 인한 방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을 가서 농업인들이 땀과 정성으로 키워낸 농축산물을 많이 이용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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