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도지사 당적변경 선호도. ⓒ제주의소리 / 그래픽 이동건 기자
[언론3사 여론조사] 무소속 40.3-통합신당 18.4-한국당 복당 후 출마 12.7%

야권발 정계개편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민심은 원희룡 지사의 ‘무소속행’을 가장 선호했다.

제주의소리, KCTV제주방송, 제주일보 등 제주지역 언론3사가 국내 대표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민은 원희룡 지사의 소속 정당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원희룡 지사가 6.13 도지사선거에 출마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응답자의 40.3%가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18.4%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치는 통합신당(가칭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선호했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후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12.7%였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8.6%였다.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무소속 출마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48.9%)을 비롯해 정의당(50.7%) 등 진보 성향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55.1%가 복당한 뒤 출마하는 것을, 통합신당 지지층에서는 50.3%가 통합신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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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 지지도. ⓒ제주의소리 / 그래픽 이동건 기자
◇ [정당지지도] 민주 52.5% 선두, 한국당 12.8 vs 통합신당 9.6% 2위싸움 ‘팽팽’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2.5%로 상대 정당들을 압도했다. 여태까지 진행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보수의 적통이라고 하는 자유한국당은 12.8%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도 예상만큼 큰 폭발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9.6%로 민주당, 한국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진보정당인 정의당(4.8%)과 녹색당(1.3%)이 후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에서 국민의당에서 떨어져나온 민주평화당에 대한 지지도는 1.2%로 미미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3.9%였다.

이처럼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에도 정당 소속 여부를 떠난 인물론에서는 민주당 후보(문대림, 김우남, 강창일, 박희수, 강기탁)들이 원희룡 지사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지사 선거가 정당에 기반한 이념투표보다는 각종 연고 및 인물을 중시하는 기존 투표성향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2월10일 하루동안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1006명(유(16%)․무선(84%)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3.1% 신뢰수준 95%)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개요
․조사대상 :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
․표본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조사방법 : 유․무선 전화조사(유선 16%, 무선 84%)
․응답률 : 17.2%
․조사기간 : 2월10일(1일간) 오전 10시~오후 5시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 연령, 지역별 가중부여(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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