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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를 방문한 20대 여성 관광객이 피살당한 제주시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 ⓒ제주의소리
부검 결과 '경부압박성질식' 확인...경찰, 용의자 공개수배 검토

제주에서 숨진채 발견된 여성 관광객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성질식'으로 파악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된 관광객 A씨(26.여)에 대한 부검을 12일 실시했다.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경부압박성질식으로 조사됐다. 질식 외에도 근육간 출혈, 갑상선 골절, 기도 후면 출혈 등이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목이 졸려 숨질 경우 이 같은 부검 소견이 나온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위 내용물 검사와 약독물·알코올 검사 등 추가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DNA 검사 등을 통해 성폭행 피해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낮 12시20분께 해당 게스트하우스에서 5m 가량 떨어진 폐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7일 오전 8시30분 울산에서 홀로 관광차 제주에 입도한 뒤 해당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다. 당초 9일 오후 5시30분 항공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A씨와 연락이 끊기고 예정된 날짜에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은 10일 오전 10시45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B(33)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B씨는 사건 직후에도 게스트하우스 관리 업무를 맡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10일 오후 저녁 항공편을 통해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의 행방이 묘연해 공개수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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