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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희 의원. ⓒ제주의소리
비례대표로 제10대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홍경희 의원(자유한국당)이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도전을 포기했다.

홍경희 의원은 1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젊은 후배들이 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며 6.13지방선거 불출마 결심을 털어놨다.

4년 전 당시 새누리당 공천(비례대표)을 받아 10대 의회에 입성한 홍 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6.13 지방선거에서의 지역구 도전 의지를 피력해왔다.

홍 의원이 염두에 뒀던 선거구는 故 신관홍 의장의 불출마가 예상됐던 일도1․이도1․건입동 선거구. 홍 의원은 도정질문 등을 통해 자신을 “산지천 쌀집 딸”이라고 소개하는 깨알홍보를 통해 지역구 출마 의지를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홍 의원은 “지난 4년 정말 원없이 일한 것 같다”면서 “자리를 비켜줘야 할 때 물러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난 4년의 의정활동을 뒤돌아보면서는 “제주의 자연사를 학술적으로 정리해 국립공원의 단초를 제공한 부종휴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홍 의원은 10대 의회에 입성한 2014년 하반기 첫 도정질문에서 부종휴 선생 기념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후 뜻 있는 전문가들이 모이면서 기업사업추진위원회까지 결성됐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전반기 교육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제주이해 교육․제주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홍 의원은 ‘제주도교육청 제주이해교육 활성화 조례’와 ‘제주어교육 활성화 조례’ 제정 사례로 지난 1월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가 주관한 ‘2018 우수의정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홍 의원은 학교에서의 보건교육 중요성을 설파해 제주교육 최초로 보건교사 출신 장학사가 탄생하는 길을 열기도 했다. 경희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홍 의원은 보건교사로도 일한 경험이 있다.

후반기 들어서는 도정견제의 최일선 상임위원회라고 할 수 있는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행정조직 전반에 양성이 평등한 젠더정책이 투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은 “10대 의회에 입성한 후 정말 원없이 일한 것 같다. 임기가 종료되는 그날까지 도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책임있는 의정활동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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