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51_231539_5834.jpg
제주시민사회 "랜딩카지노에 불법행위 경영진 버젓이...의회, 조건부 의결 철회해야"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영업장 면적 변경허가 신청과 관련한 의견 제시의 건이 제주도의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3일 "불법행위 경영진 랜딩카지노에 대한 조건부 의결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은 제주를 도박의섬으로 변하게 할, 랜딩카지노에 대한 변경허가에 추호의 타협없이 불허를 결정해야 한다"며 "경영진의 불법행위를 확인하고도 조건부 허가를 운운한다면 마땅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대회의는 제주도가 제출한 '랜딩카지노 영업장 소재지 변경 및 면적 변경허가 신청 의견 제시의 건'이 지난 12일 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된 것과 관련 "이 의견이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경우, 도지사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그동안의 정황을 종합해보면, 도지사의 변경허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신화월드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콘텐츠로 제주의 고유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던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JDC의 땅장사로 정체불명의 신화월드가 됐고 거기에다가 제주를 도박의섬으로 밀어넣을 대규모 카지노까지 자리를 잡으려 하고 있다"며 "기우라고 믿고 싶지만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은 카지노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전제로 해 허가를 내주려는 의도가 점점 짙어지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최근 언론 기사에 달린 제보성 댓글을 토대로 "초대형 카지노에 대한 완벽한 관리감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해당 기사에는 현재 랜딩카지노의 전문경영인(CEO)인 제이 리(Jay Lee)는 2014년 싱가폴의 리조트월드센토사의 VIP서비스 담당 수석으로 재직 시 싱가폴의 카지노규제당국(CRA)에 거짓 보고를 한 이유로 싱가폴 법정으로 부터 2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랜딩카지노가 자리잡은 신화월드호텔의 부사장인 Albert Lim Tze Chean 또한 2013년 리조드월드센토사에 재직하면서 거짓 보고를 한 이유로 1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내용이 담겼다"며 "이런 사람들이 현재 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려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철저하다는 싱가폴의 카지노규제당국을 속이는 경영자들이 허술한 제주의 관리감독체계를 속이기는 식은 죽 먹기"라고 주장했다. 또 "카지노 관련 범죄를 저지른 이를 전문경영인으로 세우고 책임자로 세운 랜딩카지노는 허가 신청조차 할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사를 책임자로 세운 데에는 우리 제주를 얕잡아 보는 심리가 저변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이미 랜딩카지노에 대한 확대변경을 허가할 경우, 나머지 7개의 소형카지노들이 랜딩카지노처럼 확대해서 변경 신청해 제주는 금세 '도박의 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며 "이번 밝혀진 랜딩카지노 경영진들의 불법행위는 카지노 관리감독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인 것이 카지노 경영진의 준법정신이라고 볼 때, 매우 중대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랜딩카지노 관련 성명

제주도의회는 불법행위 경영진 랜딩카지노에 대한 조건부 의결 철회하고 불허하라!!

제주도지사는 더 이상 도민을 기만하지 말고, 랜딩카지노 즉각 불허하라!!

신화역사공원 내에 만들어지고 있는 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의 변경허가를 둘러 싼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어제 12일에는 제주도의회의 소관상임위인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에서 조건부 허가를 의도한 듯한 의견이 도출되어 내일 14일 본회의에서 의견서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만약 내일 상임위 의견이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면, 도지사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그동안의 정황을 종합해보면, 도지사의 변경허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신화역사공원에 들어서는 신화월드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컨텐츠로 제주의 고유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던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JDC의 땅장사로 이제는 정체불명의 신화월드가 되었고, 거기에다가 제주를 도박의섬으로 밀어넣을 대규모 카지노까지 자리를 잡으려 하고 있다. 그동안 신화월드의 사업자인 랜딩이 공공연히 밝혔던 카지노의 존재를 애써 모르쇠하던 제주도정이 카지노의 존재가 드러나자 계획변경을 허가해주는 것을 보았을 때 제주도정의 심중은 어느 정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기우라고 믿고 싶지만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은 카지노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전제로 하여 허가를 내주려는 의도가 점점 짙어지는 상황이다.

초대형 카지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은 공허한 구호에 가깝다. 최근 모 언론에 올려진 제보성 댓글을 추적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현재 랜딩카지노의 전문경영인(CEO)인 Lee Poh Yee(Jay Lee)는 2014년 싱가폴의 리조트월드센토사의 VIP서비스 담당 수석으로 재직 시 싱가폴의 카지노규제당국(CRA)에 거짓 보고를 한 이유로 싱가폴 법정으로 부터 2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랜딩카지노가 자리잡은 신화월드호텔의 부사장인 Albert Lim Tze Chean 또한 2013년 리조드월드센토사에 재직하면서 거짓 보고를 한 이유로 1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사람들이 현재 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려는 것이다.

초대형 카지노에 대한 완벽한 관리감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이른바 VIP라고 하는 큰손들로 발생한 매출은 카지노의 경영자들이 자발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밝히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게 철저하다는 싱가폴의 카지노규제당국(CRA)를 속이는 경영자들이 허술한 제주의 관리감독체계를 속이기는 식은 죽먹기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카지노 관련 범죄를 저지른 이를 전문경영인으로 세우고 책임자로 세운 랜딩카지노는 허가 신청조차 할 자격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사를 책임자로 세운 데에는 우리 제주를 얕잡아 보는 심리가 저변에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미 랜딩카지노에 대한 확대변경을 허가할 경우, 나머지 7개의 소형카지노들이 랜딩카지노처럼 확대해서 변경 신청하여 제주는 금새 도박의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이번 밝혀진 랜딩카지노 경영진들의 불법행위는 카지노 관리감독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인 것이 카지노 경영진의 준법정신이라고 볼 때, 매우 중대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은 제주를 도박의섬으로 변하게 할, 랜딩카지노에 대한 변경허가에 추호의 타협없이 불허를 결정하여야 한다. 경영진의 불법행위를 확인하고도 조건부 허가를 운운한다면 마땅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끝>

2018년 2월 13일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참여단체 = 곶자왈사람들,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경실련, 제주민예총, 제주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흥사단, 제주DPI, 제주YMCA, 제주YWCA(이상 18개 단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