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 제주목 관아 풍경. 사진=제주목 관아. ⓒ제주의소리
도내 관광지 제각각 명절맞이 프로그램, TV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한해 시작을 알리는 설 명절이 다가왔다. 4일 간의 연휴 동안 반가운 가족·친지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모처럼 맘 편히 쉬어보기도 한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TV, 극장뿐만 아니라 박물관, 관광지 등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한다. <제주의소리>는 무술년 설 연휴 동안 보고 즐길 거리를 정리해본다.

# 제주 공공기관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16~17일 이틀 동안 설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종 전통 민속놀이 체험에 궁중복 입어보기, 기복연 만들고 날리기, 캘리그라피 가훈써주기, 보리빵 나눔 등이 준비돼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설 연휴 당일을 제외한 15일과 17일에 설날 행사를 연다. 마찬가지로 윷놀이, 투호, 굴렁쇠,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에 ▲윷점 ▲액막이 스탬프 ▲전통 연, 머그컵 만들기 ▲가족 영화 <어린왕자 2015>, <모아나> 상영 등을 마련했다.

제주목 관아의 설날 프로그램은 16~17일이다. 민속놀이에 복주머니 소원빌기, 나만의 연하장 꾸미기, 요술풍선 만들기, 전통복식 체험 부스 등이 차려진다.

시작 시간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각 기관 전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며 된다.

# 민간 관광지

제주민속촌은 15일부터 18일까지 연휴 기간 내내 설날 행사를 진행한다. 민속놀이를 체험할 뿐만 아니라 민속 연, 대나무 바람개비, 제기, 딱지를 직접 만들어 본다. 풍물 공연과 떡메치기, 지름떡·빙떡 만들기 부스도 차려진다.

제주시 안덕면에 위치한 본태박물관 역시 전체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연다. 이 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찾아오면 입장권을 50% 싸게 판매한다. 본태박물관에 상시 전시하는 피카소, 백남준, 살바도르 달리, 쿠사마야요이 등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민속놀이도 체험한다. 설날 당일 36개월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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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태박물관. 사진=본태박물관. ⓒ제주의소리

아프리카박물관은 15일부터 18일까지 아프리카를 주제로 한 마라카스 장식, 목걸이, 페이터 아트 등 어린이 체험활동 부스를 마련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오전, 오후 한 차례씩 1층 사파리파크에서는 보물 쿠폰 찾기 행사도 열린다.

플레이케이팝은 전체 연휴 기간 동안 경품 술래잡기를 벌인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직원들이 지닌 배지를 빼앗아 인증하면 호텔 숙박권, 잠수함 승선권, 플레이케이팝 브랜드 상품 등을 제공한다. 댄스 퍼포먼스(16~17일)와 체험사진 2인 다운로드 상품 혜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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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케이팝. 사진=플레이케이팝. ⓒ제주의소리

넥슨컴퓨터박물관은 17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박물관 지하 1층에서 ‘펌프의 신(神)’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00년대 초반까지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누린 체험형 리듬게임 ‘펌프 잇 업(Pump It Up)’의 토너먼트 경연 대회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선착순(1회 당 16명)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입상자는 호텔 숙박권, 기계식 키보드 같은 푸짐한 선물이 주어진다.  

또, 설날 당일 제외한 나머지 연휴 기간 동안 만 7세부터 15세까지 어린이·청소년 방문객 500명 선착순으로  ‘NCM.exe 어드벤쳐 가이드 워크시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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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신화테마파크는 15일부터 17일까지 가래떡 이벤트를 연다. 오전(10:30~13:00), 오후(15:00~17:30)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다양한 소스와 함께 나만의 가래떡을 만들 수 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각 회사 별 홈페이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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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신화월드 아이스링크장. 사진=제주신화월드. ⓒ제주의소리

# TV

올해 설 연휴는 방송국을 가리지 않고 ‘평창동계올림픽’이 편성표를 점령했다. 쇼트트랙을 비롯해 아이스하키, 컬링, 피겨스케이팅 등 흥미로운 경기들이 줄줄이 잡혀있다.

MBC는 15~16일 <설특집 2018 아이돌스타 선수권 대회-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를 준비했다. 국내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1세대 국내 아이돌 그룹 ‘H.O.T’가 출연하는 기획 ‘토토가3’를 17일 선보인다.

KBS 1TV는 제주를 소개한 UHD 다큐멘터리 <화산섬 오름꽃>을 17일 방영한다. 특집 다큐 <황금 개 띠, 견공을 말하다>도 17~18일 만날 수 있다. SBS는 15일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다음날 영화 <보안관>을 선보인다.

EBS는 16일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영상으로 담은 <태양의 서커스-토루크>를 특집으로 준비했다. 17~18일 이틀 동안 영화 <라이언>, <앤트맨>, <더 테러 라이브>를 방영한다.

자세한 방영 시간은 포털 사이트, 각 방송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영화관

외화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블랙팬서>가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한다.

국내 영화는 배우 故 김주혁의 유작 <흥부>, 한국 영화에서 흔치 않은 흥행 시리즈물 ‘조선명탐정’의 세 번째 작품 <흡혈괴마의 비밀>, 이병헌 주연 <그것만이 내 세상>, 일본 영화가 원작인 강동원 주연 <골든슬럼버> 등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애니메이션은 입소문을 타고 흥행 기록을 이어가는 <코코>, <패딩턴 2>, <겨울왕국의 무민> 등이 있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포털사이트 검색, 각 영화관 별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책

책과 함께 하는 차분한 연휴도 선호할 만 하다.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등 온라인 서점은 최근 인기를 끄는 신작 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 동물기자 만세가 쓰고 반려인이 옮긴 독특한 방식의 에세이 《나는 냥이로소이다》(21세기북스 펴냄), 일제강점기와 혼돈의 해방 공간 당시 활동했던 김사량(金史良, 1914~1950) 작가를 다룬 송호근의 소설 《다시, 빛 속으로》, 고등학생의 눈으로 세상과 철학을 바라보는 《열일곱의 맛 철학》(북멘토), 18세기 산업혁명부터 냉전 시대, 석유 파동, 중국의 AIIB 설립까지 돈의 흐름을 주목한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위즈덤하우스), 문태준 시인의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문학동네), 주기율표에 명시된 원소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일곱 원소 이야기》(궁리),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아일랜드 국민작가 ‘메이브 빈치’의 소설 《그 겨울의 일주일》(문학동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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