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이문호 전북대 교수...‘DNA Watch’ 한국·미국 특허 출원

▲ 이문호 교수.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출신 이문호 전북대 초빙교수(전자공학과)는 손목에 착용하는 전자기기, 일명 ‘DNA Watch(시계)’로 질병 유무를 확인하는 내용의 특허를 최근 한국, 미국에 출원했다.

14일 이 교수에 따르면 해당 특허는 논문 ‘태극 패턴 DNA 행렬 코드의 평형과 불평형 해석’으로도 정리돼, 지난 1월에 나온 한국공학교육학회 학회지 <공학교육연구> 21권 1호에도 실렸다.

특허 내용을 요약하면 시계에 부착된 센서가 피부에서 피를 채취해 ‘DNA(단백질) 유전자’를 분석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이 같은 원리는 사람이 질병에 걸리면 DNA, RNA 같은 유전자 요소의 패턴이 변화한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이 교수는 DNA 시계의 수학적 이론과 설계 내용을 특허로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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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호 교수가 특허 출원한 일명 'DNA Watch' 이론을 나타내는 공식. 사진=이문호. ⓒ제주의소리

DNA 시계는 이 교수가 개인적인 이유로 직접 병원 진료를 받으면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끈다. DNA 시계를 통해 나타나는 몸의 변화는 이 교수가 앞서 발표한 ‘태극 패턴 DNA’ 연구가 적용됐다. 그는 DNA 유전자 코드와 태극의 괘(卦)가 수학적 동일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 교수는 14일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질병 치료 과정을 보면 의사, 병원마다 각기 다르게 판단할 수 있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많았다”며 “DNA 시계가 상용화되면 앞으로 24시간 내 몸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응용가치가 매우 높다. DNA 시계 특허는 세계적인 자연과학 분야 학술 잡지 <네이처(Nature)>에도 발표하기 위해 심사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출신인 이 교수는 전남대 전기공학과(1984), 일본 동경대 전자과(1990)에서 공학박사를 받았다. 미국 미네소타대 전기과에서 포스트닥터(1985), 통신기술사 자격(1982)을 취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상(학술부분, 2013), 전북도 대상(학술부분), 이달의 과학자상(2007), 해동정보통신 학술상(2007), 과학기술훈장 도약장(2007) 등 수상했다. 2015년에는 국가연구개발우수 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논문은 <A New Reverse Jacket Transform and It's Fast Algorithm> 등 850여편을 발표했고, 특허는 155건 출원했다. 저서는 《뿌리찾는 정보통신 이야기》 등 44권을 발표했다. 

현재, 전북대 초빙교수로 한국연구재단 도약 ‘5G 이동통신코드 및 DNA Watch 설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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