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건설수주가 전년대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가 20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호남·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민간·공공 건물수주는 약 2700억원 수준으로, 2016년 4분기보다 무려 41.5%가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건축은 38.9%가 감소했고, 토목은 54.9%가 떨어졌다. 발주자별로 공공 발주는 78.9%가 하락했고, 민간 발주 역시 13.7% 떨어졌다.

광주·전라·제주권을 통틀어 비율이 감소한 지역은 제주뿐이다.

제주 건설 수주는 2017년 내내 하락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분기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3.7%가 떨어졌다. 2분기와 3분기도 각각 64.7%, 56.5%씩 급감했다. 

반면, 광공업생산(5.7%)과 수출(26.6%), 수입(27.1%), 취업자수(1만1600명), 유입인구(3458명)는 모두 증가했다.

물가도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제주 소비자 물가의 경우 오락·문화 부분은 0.1% 감소했지만, 교통과 음식·숙박, 주택·수도·전기·연료 등 물가가 3% 이상 올랐다.

특히 구입빈도와 가격변동에 따라 민감도가 높은 쌀과 배추 등 생활필수품 141개 대상 생활물가는 2016년 4분기에 비해 1.7%나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수주는 지역 건설수주액에 기초했다. 다른 지역 업체가 제주에서 발주한 건설 수주를 맡은 경우에도 제주 건설수주액으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호남지방통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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