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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바라본 서귀포시.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2일부터 2일간 일본 공무원 13명 서귀포 관광정책 시책 방문

해외 선진 관광정책을 배우던 제주가 역으로 다른 나라에 관광정책을 알려주는 관광 선진지로 도약하고 있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일본 지자체 공무원 13명이 서귀포시 관광정책 시책 일정으로 이날 서귀포를 찾는다.

일본은 지역 국제화 촉진을 위해 1988년 지방 공공단체 조직 크레아(CLAIR:Conucil of Local Authorities for International Relations)를 설립했다. 뉴역과 런던, 베이징 등 해외 7개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1993년 서울사무소를 개소했다.

서귀포시는 22일 오후 4시 셋마당 회의실에서 크레아 서울사무소 요청으로 일본 총무성, 교토부, 에히매현, 돗토리현, 가고시마현 등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갖는다.

서귀포의 경우 일본 와카야마현 기노카와시, 사가현 가라쓰시, 이바라키현 가시마시와 자매도시를 맺어 교류하고 있다. 이번 서귀포를 찾은 일본 공무원들은 자매도시 교류를 체결한 지역 소속 공무원이 아니다. 

서귀포는 ‘서귀포시에서 즐기는 오감만족 2박3일 여행 7코스’, ‘서귀포 건축문화기행 10코스’ 등 일본 관광객 유치 콘텐츠 등 위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에 파견 근무하는 공무원 대상 지역 연수 프로그램 일환으로 제주를 찾는 일본 지자체 공무원 13명은 서귀포를 비롯해 서울, 부산 등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를 찾아 관광시책을 배우는 일정을 잡고 있다.

제주에서는 이날부터 2일간 민속자연사박물관과 제주4.3평화공원, 해녀박물관, 만장굴 등 방문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이 서귀포를 서울과 부산 등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제주는 제2의 하와이를 꿈꾸며, 1980~90년대 해외 관광 선진지 시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하와이는 물론 경제·금융 중심의 홍콩과 농촌 등 지역 관광 선진지 일본 등 세계 곳곳을 다녔다.

일본 관광 정책을 배우며, 선진지를 꿈꾸던 제주가 이제는 관광 선진지로 도약해 오히려 일본에 관광정책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말 그대로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일본 방문단 대표 야마다 요시노리 크레아 서울사무소 소장은 서귀포 관계자에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서귀포의 정책을 벤치마킹해 지역 관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무원들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연수를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500만명을 넘어섰고, 사드 논란으로 중국의 한한령이 내려진 2017년에도 1475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최근 3년간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015년 5만9000명, 2016년 4만8000명, 2017년 5만5000명 등이다.

한국은행 빅데이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방문 방문객의 약 65%가 서귀포에서 체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일본 지자체 공무원들이 서귀포 관광시책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함에 따라 서귀포시 관광 홍보와 함께 네트워크 구축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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