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남의 당 공천에 관여하기 전에 바른미래당 후보나 발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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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유리의성’ 주식관련 계속된 공개질의로 선거초반 핫이슈로 부상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엄호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의 공개질의를 악의적 정치공세로 규정한 뒤 정책선거로 승부하라며 정공법을 택했다. 아직 선관위에 등록한 바른미래당 소속 도지사 예비후보가 한 명도 없는 점을 거론하면서는 “경선을 치를 후보나 발굴하라”고 비꼬기까지 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바른미래당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합리적 보수, 새 정치를 이야기하며 합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기는커녕 벌써부터 선거판을 흐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대림 예비후보의 (주)제주유리의성 주식 보유와 관련해 첫 공개질의를 한 것을 시작으로, 4일 연속 공개질의를 하며 이슈화를 시도했다. 22일에는 장성철 도당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금도가 넘은 의혹제기라고 판단된다면 나(장성철)를 고발 조치하라”고 저격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공천도 받지 않은 남의 당 예비후보에게 정당이 나서서 3차례나 악의적인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유례없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승부하기보다는 아니면 말고 식의 전형적인 구태정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이 남의 당 후보검증에 열을 올리는 데 대해서는 원희룡 지사 붙들기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항간에는 자당의 유력한 후보인 원희룡 지사가 거취를 확실히 정하지 않자 행여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나올 것이 두려워 내부결속이 아주 절박하다는 말이 있다. 즉, 싸움은 우리가 해줄테니 후보로 나와 달라는 것”이라고 전언한 뒤 “항간의 떠도는 이야기로 흘려들을 수만은 없는 것이 현재 바른미래당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남의 당 후보에게 공개질의를 할 자격이나 있는지 되묻기도 했다. 이제는 바른미래당 소속이 된 원희룡 지사가 민주당이 공개질의한 신화월드 카지노 확대이전과 관련한 ‘사전 내락’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을 빗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또 원희룡 지사의 최측근인 현광식 전 비서실장이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것과 관련해서도 “원 지사가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했지만,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고도 바른미래당이 남의당 예비후보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낼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후보자질 검증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경선과정에서 최적의 후보가 선출되도록 룰도 마련해 놓았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심을 받들어 제주도정 교체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원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를 생각한다면 남의 당 공천과정에 관여할 만큼 한가한 시간이 없을 것 같다. 경선을 치를 후보도 발굴하고 새로운 정책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도정 교체라는 도민들의 바람은 비방과 자극적 언사로 꺾이지 않는다. 정히 문제를 삼고 싶다면 정치공세를 펼 것이 아니라 구체화해서 사법당국에 고발조치 하고 당당한 정치로 임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며 “바른미래당은 지금이라도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도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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