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도 4.3지원과 강민철 4.3지원 담당

 ‘제주4·3사건’이 올해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4·3을 직접 경험했던 분들과 유족분들이 그 당시 1살이었으면 70세, 10살이면 80세가 되었습니다. 10년 주기로 볼 때, 2018년도가 사실상 희생자들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마지막 생애주기가 될 수도 있는 단 한 번뿐인 역사적인 70주년입니다.

제주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자는 의미로 지난해 9월 5일. 2018년을 “제주 방문의 해”로 선포하였습니다. 평화와 인권 가치 구현, 국민 화합을 통한 사회 통합을 기치로 하고 있습니다. 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해 전국 222개 단체가 참여한 범국민위원회가 출범하였으며, 도내 104개 단체가 참여하는 기념사업위원회도 출범하였습니다. 민관협력을 통해 4·3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선,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4월 3일 10시부터 봉행됩니다. 희생자와 유족 중심의, 참배객의 불편함이 없는, 도민과 국민이 함께 추모하는 품격 높은 행사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범국민적 추모 열기가 모아질 수 있도록 더욱 정성스러운 마음과 역사적 사명감으로 세심하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4·3희생자 추념식에는 처음으로 묵념 사이렌이 10시부터 1분간 울리게 됩니다. 4·3희생자의 넋을 위무하기 위해 도민 여러분께서는 사이렌에 맞춰 묵념하는 추모의 시간을 가져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둘째, 4·3 희생자 및 유족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처 신고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2013년 종료되었던 희생자 및 유족 신고가 5년 만에 재개되어 올해 1년동안 신고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10년만에 유해발굴 및 유전자 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유가족들의 평생의 한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4·3 의 전국화·세계화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추모·위령과 학술, 문화예술, 교류협력, 세대전승 등 5개 분야에 117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4월 7일 서울광화문광장에서 4·3문화제가 열리고 전국 20개 도시에 분향소도 설치·운영됩니다. 국민 대 토론회 및 4·3 역사기행 등 4·3을 올바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통로도 마련됩니다. 제주포럼 4·3세션이 확대 운영되고, 4·3길 조성, 4·3 유적지 복원과 정비사업 등 더욱 세심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4·3 유물·유적이 등록문화재로 등재되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4·3 유물·유적에 대해 올해 상반기에 문화재청의 심사를 거쳐 최종 등록문화재로 등재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4·3 유물·유적의 보존·관리를 강화해서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하여 평화와 인권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섯째,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1년 등재를 목표로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4·3 진상규명, 명예회복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아 4·3의 가치를 인류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강민철.jpg
역사에 단 한 번뿐인 4·3 70주년. 4·3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과 한을 풀어드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정신과 교훈이 널리 고양되도록하고 전승시켜 나가겠습니다. 4·3의 교훈과 가치를 확산시키는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4·3의 가치에 대해서 전 국민이 알고, 느끼고, 공감하도록 4·3의 전국화에 도민 모두 함께 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 강민철 4.3지원 담당.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