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4.3추념식 불참, "붙잡을 수 없다" 판단 때문? 추념기간 끝난 후 당 나올 듯
정가에선 이미 탈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언제 탈당을 결행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희룡 지사는 그동안 여러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4.3추념식 이후에 정치적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혀왔다.
가깝게는 지난 3월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까운 동지들, 보좌진, 그리고 함께하는 분들과 (거취를)의논하고 있다"며 "의견은 거의 모아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70~80% 탈당 쪽이냐고 묻자 원 지사는 "그것은 결정이 돼야 제가 소상히 그리고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거취 결정 시점에 대해선 "4.3 70주년은 치러놓고 날을 잡더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원 지사가 탈당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지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유승민 공동대표와의 면담도 취소됐다.
더 이상 원 지사를 붙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안철수 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는 4.3추념식에도 불참했다.
원 지사의 탈당 시기에 대해 지역 정가에선 4.3추념기간이 끝난 직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의 공식 4.3추념기간은 3월21일부터 4월10일까지 20일이다. 이에 따라 원 지사의 탈당 시점은 빠르면 10일이나 12일로 예상되고 있다.
원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이 끝난 후 후보가 결정되면 출마선언도 할 것이라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지사께서 그동안 여러차례 4.3추념기간이 끝나면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며 "다음 주 중으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