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4일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제주4.3 좌익폭동' 발언에 대해 제주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홍준표 대표가 '남로당 좌익 폭동에 희생된 제주양민'이라고 언급한 내용은 제주4.3을 이념적으로 재단하면서 좌익폭동이라고 주장한 것"이라며 "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념적 틀을 뛰어넘어 제주도민이 힘을 모아 이뤄낸 4.3의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의 성과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는 정부에 의해 공식 발행된 제주4.3진상조사 보고서조차 지긋지긋한 이념의 굴레에 가두겠다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홍 대표가 제주4.3에 이념적 굴레를 씌우려는 작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제주4·3해결을 바라는 제주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홍 대표의 언급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념이 만든 불신과 미움을 넘어 평화와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제주도민에 대한 모욕이라 생각한다"며 "홍 대표의 이러한 인식은 불법적인 국가권력 운용에 의해 이뤄진 양민학살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SNS에서 제주4.3과 관련한 글에 '숱한 우여곡절 끝에 건국한 자유대한민국이 체제 위기에 와있다'고 했다. 제주4.3을 이념 대결로 몰고 가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글"이라며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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