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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에 대학회계무기계약직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제주대학교 무기계약직 노동자 85명은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에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지난 20일 제주대 교양동 강의실에서 제주대분회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초대 분회장으로는 김병철씨, 부대표는 이순화씨와 최진숙씨가 각각 선출됐다.

대학회계무기계약직은 지난해 7월 발표된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서 비정규직 용역 노동자로 일해오던 95명이 지난 3월 1일부터 제주대학교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면서 만들어진 직군이다.

노조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노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 후 받는 실질 임금은 용역노동자일 때 보다 더 떨어졌다. 최저임금 17% 인상과 용역회사로 지급되던 이윤과 관리비를 노동자 처우개선에 사용하라는 정부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고령친화 직종인 경비·미화는 정부에서 정년을 65세로 권유하고 있음에도 학교 측은 정년 63세에 기간제 2년으로 결정했다. 학교에서 수년간 일해 왔지만 용역계약을 근거로 근속도 인정이 안됐다. 고용불안이 해소됐고, 방학중 4시간 근로시간이 8시간으로 늘어나서 비용부담이 증가한다는 학교측의 주장은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병철 분회장은 "정규직전환 협의 기간이 10일에 불과해 제대로 된 협상 한 번 못해보고 모든 것이 학교측 입장대로 결정됐지만, 노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우리들의 단결된 힘으로 처우개선을 직접 이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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