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부모의 학교 급식비 부담 비율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노회찬 의원(정의당)이 발표한 '전국 학교급식 실시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학교급식 식품비 부담주체별 부담비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주 학부모의 식품비 부담비율은 15.8%로 파악됐다.

교육청의 부담 비율은 33.6%, 지자체 41.1%, 기타 9.5%로 각각 집계됐다.

제주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교 급식 식품비의 비율은 전국 광역시도에서 2번째로 낮은 것이다. 부담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전라남도이고, 가장 높은 지역은 경상북도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이 31.5%인 것과 비교하면 제주의 15.8%는 절반 수준이다.

인건비, 시설설비유지비, 연료비 등으로 구성된 운영비의 경우 제주 학부모의 부담은 6.5%로 파악됐다. 이 또한 전남 6.3%에 비해 전국 두번째로 부담이 낮은 결과다.

전국 평균 20.8%에 비하면 제주는 3분의 1 수준이다.

노 의원은 "학교급식법 개정을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상급식 비용부담 책임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학교급식 비용의 지역 간 학부모 부담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전체 학생의 87.1%가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교육청과 도청의 협력이 타 지역에 비해 잘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다자녀 가정 급식비 지원 대상이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상급식은 가정 경제 지원 효과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농 상생에도 큰 역할을 한다"며 "지역사회의 친환경 농산물 사용을 최우선시 함으로써 지역 생산농가도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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