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오수진 서홍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요즘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한끼줍쇼’라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유명연예인 MC가 평범한 가정집의 문을 두드려 저녁 한 끼 나누며 우리들의 모습을 엿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이라 저녁 한 끼 얻어먹기가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더더욱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버리고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찾아가는 복지전담팀, 이른바 맞춤형복지팀은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버리고 문을 닫아버림으로써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이 갖고 있는 복합적인 욕구를 해결해 가는 역할을 한다.
 
찾아가는 복지전담팀은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례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사례관리는 만성적이고 복합적인 욕구를 지닌  대상자에게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여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최소화, 복지자원의 효용성 제고, 지역주민의 자립과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효과적인 사례관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례관리 초기단계인 초기상담, 대상자 선정, 욕구조사 과정이 중요하다. 정보수집에 급급하기보다, 이들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정서적 지지체계를 형성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지역특성을 이해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찾아가는 상담이나 전수조사를 통해 취약가구를 파악하고, 지역사회 민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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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진 주무관
낯선 이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그리고 이미 자신의 삶에 익숙해져버린 대상자를 변화시키기 위한 과정을 걷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사례관리는 장시간의 여정이어서, 생각지도 못한 지점에서 중단되거나 목표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례관리는 사례관리자의 역량만으로는 그 효과를 끌어낼 수 없으며 대상자의 참여, 전문역량을 갖춘 사례관리자, 이들을 지원하는 운영체계와 지역사회 협력체계가 함께 노력할 때 우리 사회는 복지사각지대 ZERO에 놓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동네에 찾아가는 복지전담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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