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우선이다.

“정지선 지켜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건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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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수 연동 아동안전지킴이
노란 깃발을 든 학부모들이 등굣길 횡단보도에서 안전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지금 제주 시내 중심의 초등학교 부근 지역은 다양한 학원들이 즐비했다. 어디 학원뿐인가? 사방으로 문방구점, 편의점, 각종 상점이 꽉 차 있다. 학교가 파하면 아이들은 교문을 향해 밀물처럼 달려나간다. (학생을) 기다리는 학원 차량, 자가용, 화물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학교 앞에는 편도 1차선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차량들이 가득하다. 긴 행렬 사이사이에 어린이는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제 시간에 맞춰 (학원 차량에) 타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늦게 도착하는 차량들을 기다리는 어린이도 있다. 교문 앞은 야단법석이다. 통학미니버스들은 시간에 쫓긴 나머지 운전자의 준수사항(일시 정지.서행.앞지르기 금지 등) 지키지 않는다. 어떤 운전기사는 운전대에 앉아 아이들을 부르며 빨리 승차하라고 재촉한다. 심지어 (차량) 문을 닫지 않고 달리면서 아이들이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눈앞에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진다. 저러다 큰 사고가 나는 건 아닌가 걱정된다.

어린이는 체구가 작기 때문에 버스 바로 앞에 서 있거나, 지나가는 경우에 운전자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는 반드시 아이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 출발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를 버스에 태울 때는 차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문을 열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 또한 어린이 탑승 시에 같은 차선 뒤에 따라오는 차량이나 반대 방향의 차선에 있는 차량에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하차 시에도 차가 완전히 멈춘 후에 하차하도록 해야 하며, 옷깃이나 도복 끈이 문에 끼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사고는 항상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사고방식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린이는 충동적인 성향이 강해 언제 어디서 갑자기 도로에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교통사고는 중·경상에서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할 수 없다. 여기에는 녹색어머니회, 아동안전지킴이가 교통안전 활동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등하굣길, 우리 아이들이 함께 걷고 있어요”

‘안전이 우선이다’라는 생각이 우리 의식에 자리할 때, 안전은 사회 전체에 뿌리를 내릴 것이다. / 김익수, 제주시 연동 아동안전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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