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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국정과제 39개 사업 점검...이석문 선거정국서 '文' 반복 언급

오는 9일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예정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현역 신분으로 배포한 마지막 보도자료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순조롭게 추진중이라는 발표였다. 높은 국정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문풍(文風)'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문재인 정부 1주년을 맞아 100대 국정과제 중 교육분야 추진상황을 자체 점검한 결과, 39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중에 있다고 8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교육분야 국정과제로 △유아교육 국가책임 확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고교 무상교육 실현 △학생 중심 교육과정 개편 △진로맞춤형 고교체제 전환 △기초학력 보장 △혁신학교 및 자유학기제 확대 △교원 전문성 신장 △사회 취약계층 교육 지원 △직업교육 국가 책임 강화 △지식정보·융합 교육 강화 △선진국 수준 교육환경 조성 △학교 노후시설 개선 및 수업환경 개선 △어린이 안전교육 강화 △단위하교 자치 강화 △현장과의 소통·협력 △SW·콘텐츠 경쟁력 강화 △체육특기자 입시전형 개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4년 동안 추진된 도교육청의 정책들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분야 국정과제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정책기조가 유사한 만큼 국정과제 추진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도교육청은 "이석문 교육감 공약이기도 한 '고교 무상교육'은 2018학년도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되고 있고, 현 정부에서 학교혁신 핵심 국정과제인 '내부형 교장공모제' 시행 비율도 제주는 공립학교의 4.6%로 타시도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또 "학교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인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도 2017년 예산을 확보해서 초 1~2학년 교실 전체에 공기청정기를 선도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생들의 적절한 휴식시간 보장' 과제와 관련해서는 "제주지역의 경우 2교시 후 중간놀이시간 운영으로 휴식시간을 운영하도록 이석문 교육감 취임 이후 계속 일선 학교에 권장한 결과 현재 113개 초등학교의 97%인 110개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노후시설 개선 및 수업환경 개선'의 경우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내진보강 및 석면제거 시설공사를 교육부 계획보다 조기에 완료한다는 계획"일고 전했다. 내진보강 사업은 2023년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 석면제거 사업은 2020년까지 매년 13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선거 정국에 접어들면서 수 차례 문재인 정부와의 연계를 언급해오곤 했다.

그는 지난 2일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임기말 주력한 'IB교육과정'과 관련 "학점제에 대한 필요성이 나오는데, 구체적인 형태가 IB과정이다. 정부에서 2022년까지 시행한다고 하는데 그전에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학점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 없었다면 IB과정이 나오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가진 마지막 기획조정회의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강조하며 새정부 교육정책 추진 실적을 정리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새롭게 내건 '사람이 먼저인 교육, 교육이 먼저인 사람' 슬로건도, '사람이 먼저다'로 표방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전 선거 구호와 맥을 같이 한다.

한편, 이 교육감은 오는 9일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선거법 상 현역 교육감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직무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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