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 247%-한경 246% 초과 취수 허용...제주도, 13억원 투입 해수침투 원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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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정·한경지역 지하수에 해수침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 이어 지난해 7월에도 지하수에 해수가 침투했고, 이로인해 1개 지하수공은 아직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서부지역(서귀포시 대정읍-제주시 한경면)의 해수침투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적정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2020년까지 13억원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한국농어촌공사와 제주연구원이 수행하게 된다.

용역을 통해 제주 전역에 분포한 육상양식장의 운영현황 조사 및 배출수 수질검사, 염지하수 영향분석을 위한 시추조사를 통해 염지하수 개발·이용에 따른 주변지역 담수 지하수위·수질변화 특성을 분석하게 된다.

가뭄 및 지하수 이용량 증가에 따른 해수침투 영향 분석과 염지하수 개발·이용에 따른 해수침투 영향 등 과거 서부지역에서 발생했던 해수침투 현상을 재연해 이에 대한 해수침투 발생 원인도 규명한다.

또한 조사 연구결과를 활용해 염지하수 부존량 산정과 염지하수 개발에 따른 해수침투 영향범위를 평가하고, 해안지역에 분포한 염지하수 및 담수 지하수에 대한 적정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대정-한경지역은 적정이용량 대비 취수허가량이 240% 초과 지역이다.

대정지역의 지속가능 적정이용량은 9만2000톤이지만 취수허가량은 22만7000톤으로 247% 초과됐고, 한경지역은 적정이용량이 6만5000톤이지만 취수허가량은 16만톤으로 246% 초과됐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무릉~상모지역(38.346㎢)을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2003년 지정·고시한 상태다.

대정과 한경지역은 가뭄이 심했던 2011년 9~10월에 해수침투로 일부 지역 지하수 관정 취수가 중단됐다.

지난해 7월에도 해수침투로 지하수 관정 취수가 중단됐고, 일부 지하수공은 아직도 해수침투로 취수를 재개해지 못했다. 

제주도는 공공 농업용 관정의 시설용량이 대규모(1000~1500톤/일)로 취수량 과다로 인한 수위강하로 해안지역 해수침투가 유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염지하수 개발·이용 증가 및 가뭄에 의한 지하수 취수량 증가 등으로 인한 해안지역 염분증가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게 됐다"며 "염지하수 및 지하수에 대한 적정 관리방안을 마련해 해수침투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정적인 지하수 이용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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