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수 브랜드 1위 행진 계속...“이젠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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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삼다수. ⓒ 제주의소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2018 한국 산업 브랜드파워 생수부문 1위. 브랜드스탁 평가 2018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생수부문 브랜드가치 1위.

국내 먹는 샘물 시장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삼다수의 입지가 최근 재확인되면서 그 성공기에 관심이 다시 한 번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오경수)는 “출시 20년을 맞은 올해 세계인의 물, 세계인의 먹는 샘물 브랜드로 성장할 비전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삼다수의 역사가 본격화한 것은 1995년이다. 정부가 먹는 샘물 국내 판매를 전면 허용했고 이는 풍부한 지하수가 보존된 제주에는 기회였다. 다만 민간기업에 의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제주도는 지방공기업만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1995년 3월 설립된 제주도개발공사는 같은 해 12월 20일 지하 420m에서 천연수를 뽑아 올리는데 성공했고, 1998년 제주삼다수 공장이 준공됐다.

시작부터 인기몰이를 했다. 1998년 3월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한 달 만에 5000톤이 판매됐고, 출시 4개월 만에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수십 겹의 화산암반층이 거른 깨끗한 물, 청정제주라는 브랜드 가치가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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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삼다수. ⓒ 제주의소리

제주삼다수에 쓰이는 물은 18년 동안 ‘천연 정수기’로 불리는 화산암반층을 거치면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퓨어워터로 재탄생한다. 사람의 체액과 비슷한 약알칼리성에 경도가 낮은 부드러운 물이다.

제주삼다수의 약진으로 제주도개발공사는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2002년에는 제주도지역개발기금 차입금 221억원을 전액 상환하고 부채 없는 경영시대에 돌입했다. 작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4600여억원이다.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주택매입 임대, 글로벌 인재육성 기반 장학사업, 탐라영재관과 탐라하우스 운영 등 제주사회에 환원한 금액이 2100여억원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가 20년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원동력은 품질”이라며 “향후 시장 리더십 강화의 핵심 역시 품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품질우선주의는 제주의 천연암반수의 터전을 지키는 일에서 시작된다. 2002년부터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취수원 주변 토지 매입을 시작해 지금 그 면적이 축구장 42배에 달하는 29만3477㎡에 달한다. 취수원 실시간 데이터 관측수집과 모니터링 등 자동관측망이 운영 중이다. 법적으로 1년 2회 검사가 의무지만, 사실상 매일 검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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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공장 내부. ⓒ 제주의소리

삼다수의 다음 스텝은 글로벌 도약이다. 미국 NSF, 영국 BRC, FSSC2200 등 다양한 국제인증을 받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 해당국가의 수질기준에 맞춰 정기 검사를 받고 있다.

현재 삼다수 공장을 모든 생산지표를 데이터화 실시간 모니터링이 무인으로 가능한 스마트팩토리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이는 에비앙, 피지워터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UNESCO)와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하고 물 부족 문제에 직면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협력 사업 발굴과 지원에 힘쓰기로 한 것도 좋은 신호다. 제주개발공사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제주물세계포럼을 유네스코와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오경수 사장은 “과거의 경험을 교훈삼아 품질과 프리미엄 디자인 패키지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었다”며 “제주의 가치를 무기로 세계 물 시장에서도 삼다수가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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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전경.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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