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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캠프, 전 타미우스CC 사장 녹취파일 공개..."우근민 전 지사에게도 줬다"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 캠프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의 '타미우스골프장 명예회원권 상납 의혹'을 자세하게 공개했다.

특히 원캠프는 당시 타미우스 골프장 사장이 직접 문대림 후보에게 명예회원권을 줬다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우근민 전 지사에게도 명예회원권을 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원캠프 부성혁 대변인은 18일 오후 JIBS와 제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6.13 지방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제기한 문대림 후보의 타미우스 골프장 명예회원권 상납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부성혁 대변인은 "문 후보가 도의회 의장 시절 타미우스골프장으로부터 명예회원권을 상납받아 수시로 공짜 골프를 즐겼다는 제보를 받았고, 관련자들의 증언과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증언과 증거들 모두가 사실임이 도민 앞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문 후보는 도의회 의장 시절 타미우스 골프장으로부터 명예회원권을 상납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며 "당시 타미우스 골프장은 경영이 어려워서 제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중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회생절차를 준비 중에 있었던 타미우스 골프장이 문 후보에게 공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명예회원권을 상납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골프장은 언제든지 도청 또는 도의회와 직무 연관이 될 수 있고, 도의회 의장 신분으로 골프장 측으로부터 명예회원권을 상납받는 것은 포괄적 대가성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법률적 판단"이라고 뇌물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부 대변인은 "도의회 의장 시절, 억대의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상납받아 그 후 수년간 보유하고 이용해 왔던 문 후보"라며 "문 후보는 공무원의 청렴의무를 지휘감독해야 할 도지사로서의 자격이 없고, 도지사는 커녕 뇌물수수 범죄자로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처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진심어린 사과와 사퇴가 유일한 제주도민에 대한 예의"라며 "물러나기 전에 법률적, 정치적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지 입장 표명을 도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원캠프는 타미우스 골프장 전 사장과 회원간의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파일도 공개했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문 후보에게 명예회원권을 줬다는 타미우스 골프장 사장 K씨는 2010년 2월28일부터 재직했고, 김양옥 회장의 지시를 받아서 줬다고 진술했다.

K씨는 "명예회원권을 준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는 컴퓨터를 봐야 하지만 제가 재직시에 줬다"며 "의장 재직 시에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 후보는 골프장에 자주 왔고, (도의회) 의장을 끝나고도 많이 왔다"고 문 후보가 골프장 출입이 잦았다고 말했다.

타미우스 골프장은 우근민 전 지사에게도 명예회원권을 준 사실을 인정했다. K씨는 "우 지사가 무슨 돈을 주고 (명예회원권을) 사느냐"며 "내가 재직하기 전에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예비후보도 문대림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장성철 후보는 "후보자 합동 방송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에게 도의회 의장 시절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받았는지 여부를 질문한 데 대해, 문대림 후보는 대부분 사실을 인정했다"며 "지금도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갖고 있고,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문대림 후보는 골프장 명예회원권 수령으로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을 전부 상실했다"며 "도저히 고위 공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두푼 아닌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받은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뇌물죄가 성립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후보는 "문 후보는 도의회 의장 시절,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수수한데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고, 도민에게 사과하라"며 "즉각 도지사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대림 후보 홍진혁 대변인은 "아직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후보에게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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