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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아라 적설량 40.0cm'

역대급 강추위가 몰아친 올해 2월6일 오전 7시 기준 제주지방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떠오른 기상정보다.

당시 아라동의 주거지인 아라초 인근의 실제 적설량은 이보다 한참 모자랐다. 기상청이 ‘아라’라고 밝힌 관측 지점은 마을 아닌 ‘산천단’(해발 375m)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처럼 거주지와 실제 관측위치의 차이로 발생하는 기상정보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상청이 AWS 명칭을 현실에 맞게 손질하기로 했다.

명칭 변경에 따라 아라는 ‘산천단’, 봉성은 ‘새별오름’, 용강은 ‘한라생태숲’으로 각각 바뀐다. 기상청은 그동안 관측 지점명을 대신해 행정구역명칭 사용을 고수해 왔다.

관측 공백을 줄이기 위해 최근 폭설과 폭우가 잦은 동부지역에는 관측장비를 추가 설치한다. 현재 동부지역 AWS 관측지점은 성산, 월정, 구좌, 김녕, 우도, 표선 등 6곳이다.

기상청은 내륙지역인 성산읍 수산리 수산교차로 일대 공유지를 활용해 AWS를 신설하고 풍향과 풍속, 기온, 습도, 기압, 강수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AWS는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관측장비 설치 위치의 행정구역명을 사용해 왔다”며 “주민들의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따라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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