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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항공화물 운임료를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제주도내 농가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1일자로 제주발 국내선 항공화물 운임료를 kg당 30~40원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물가상승과 보안검색 절차 강화에 따른 인건비 등 증가, 화물 터미널 운영비용 증가, 해상물류 증가에 따른 물동량 감소 등으로 국내선 항공화물 수지 적자폭이 45억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4년만에 화물 운임료를 인상한다는 얘기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7개 항공화물 대리점이 수송하는 물량은 제주도 전체 화물 415만톤 중 3만7000톤(0.9%) 규모다. 

대한항공은 “올해 2월 전국 화물 운임료가 인상됐지만, 제주발 화물은 5월까지 유예했다”며 “제주발 항공화물 수송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화물 운임료를 인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농업인협의회)가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제주 농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도내 21개 농업 관련 단체로 구성된 농업인협의회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제주칼호텔 인근 한진빌딩에서 운임료 인상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농업인단체 소속 회원 100여명이 집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농업인들은 아시아나항공 등은 운임료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유독 대한항공만 운임료를 인상한다는 사실에 대해 공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업인들은 운임료 인상 저지를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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