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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미우스 골프장 전경.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의 타미우스골프장 명예회원권과 관련해 문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간 공방이 일주일째 계속됐다.

문대림 후보 홍진혁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 "골프장 명예회원 사실 왜곡한 원희룡 후보는 공개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원희룡 후보 부성혁 대변인과 강전애 대변인은 잇따라 논평을 내 "문대림 후보 는 직무 관련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보유하고 공짜 그린피 사실을 숨길 수 없다"고 맞받았다.

문캠프 홍 대변인은 "골프장 명예회원과 관련한 사실을 왜곡하고 향토자본으로 건설된 골프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원희룡 후보는 도민들에게 즉각 공개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며 "원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골프장 명예회원과 관련한 내용을 왜곡했다는 사실이 타미우스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에서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미우스 김양옥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을 보면 골프장마다 운영하고 있는 명예회원에 관해 원 후보가 당연히 알고 있음에도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자신을 도민사회에 부도덕한 뇌물 공여자로 만들고 기업이미지를 흐리게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명예회원은 제주는 물론 전국 모든 골프장에서 시행하는 제도로 원 후보측에서 주장하는 사고 팔거나 상속이 되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타미우스 골프장의 법정관리 시기는 문 후보가 도의회 의장을 지낸 이후에 이뤄졌는데 문 후보에게 무슨 도움을 받았고, 법정관리에 어떤 영향력을 줬는지를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며 "공직 신분이 아닌 시기에도 명예회원이 유지된 것을 문제 삼으려 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직무관련성이 전혀 없음을 명백히 말해주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특히 "원 후보측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에 등장한 인물은 배임과 횡령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으로, 이런 사람의 말만을 믿고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방송에서 자신과 회사를 언급함으로써 명예 실추는 물론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며 "원 후보는 도민들께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 대변인은 그러면서 "공영방송을 통해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음해한 데 대해 즉각 사죄하고, 도지사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원캠프 부성혁 대변인은 "문대림 후보와 캠프의 도덕불감증에 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부 대변인은 "타미우스 김양옥 회장은 원 후보가 골프에 대해 무지하다면서 2005년 개장 이후 누적 명예회원수는 500여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며 "김 회장은 법정관리 기간이 2012년이라고 하면서 문 후보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했지만,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연도는 2010년이고, 정확히 문 후보가 도의회 의장 재직시절이었다"고 주장했다.

부 대변인은 "김 회장이 말한 2012년은 기업회생 절차 신청에 따른 기업회생 개시결정이 있었던 시기일 뿐으로, 타미우스 기업회생사건의 사건번호가 '2010회합5'이고 여기서 2010은 신청연도를 나타낸다"며 "타미우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유는 입회금 반환을 요구하는 회원들에게 입회금을 돌려주지 못했기 때문인데 2016년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하는 데 명예회원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 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은 입장문에서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감면제도)가 폐지된 것이 원 도정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개별소비세 감면제 지속 여부는 국회 입법사항으로 정부여당과 지역 국회의원에 우선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부 대변인은 "문 후보가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과 도의장 재직시 명예회원권을 받아 그린피 공짜 골프를 수 없이 쳐왔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며 "김 회장이 문 후보가 골프장 업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직에 있었을 때 명예회원권을 공여했다면, 누구라도 직무집행 공정성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 대변인은 그러면서 "타미우스는 명확한 해명을 위해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권력자와 사회 저명인사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명예회원의 명단을 공개하라"며 "문 후보는 2016년과 2017년 이용횟수만 언급할 것이 아니라 2009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명예회원권으로 골프장을 이용했는 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원캠프 강전애 대변인도 "문 후보 본인이 타미우스골프장(구 로드랜드)의 명예회원이 된 시점이 2009년 5월이라고 밝혔다"며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환경도시위 회의록을 살펴보면 타미우스는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모두 금지된 농약을 살포해 문제되는 골프장으로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문 후보는 2006년부터 도의원이었고, 2008년 7월부터 환경도시위원장이었다"며 "2009년 회의록에는 타미우스가 행정소송 중이라는 내용까지 나온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문 후보는 법학석사로 본인의 당시 지위와 타미우스가 아무런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하느냐"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 그것이 도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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