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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6일 (가칭)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예술공간 이아를 방문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16일 제주도의회 문광위 첫 현장 방문...“이아, 원도심 활성화 역할 아직 미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6일 오후 4시부터 (가칭)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이 들어설 재밋섬과 예술공간 이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이경용 위원장, 양영식 부위원장을 비롯해 강민숙, 문종태, 박호형, 이승아 등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두 공간을 담당하는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도 박경훈 이사장 이하 간부급 직원들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박경훈 이사장으로부터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재밋섬 8층 옥상부터 1층까지 직접 둘러보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인접한 예술공간 이아로 이동해 마찬가지로 현황 설명을 듣고 작가 레지던시 공간부터 지하 전시장까지 살펴봤다.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은 제주에 턱없이 부족한 공공공연연습장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유휴공간 활용 공연연습장 조성 및 운영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그동안 해당 사업을 위해 제주도 차원에서 유휴공간 입지를 물색했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특히 재밋섬 건물은 고층 주상복합 건물용으로 팔릴 예정이었다. 원도심 핵심 지역이 베드타운으로 변질될 우려가 제기되자, 원도심(성내)의 장기적인 발전과 공연예술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나서서 매입을 시도했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의원들은 상임위 구성 이후 첫 번째 현장 방문인데다 재선 위원장, 초선 위원들 모두 문광위가 처음인 만큼 주로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다. 도중에는 ▲재밋섬 건물의 현재 운영 관리비 현황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후 주차시설 구상 ▲예술공간 이아, 산지천 갤러리 등 운영 상황 등에 대해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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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훈 이사장의 설명을 듣는 문광위 위원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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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공연연습장이 들어설 3층 공간을 찾은 위원들과 제주문화예술재단 직원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박경훈 이사장은 “현재 재밋섬은 인력을 제외한 건물 운영비 가운데 상당수를 전기료가 차지한다. 향후 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이 들어오면 (공공기관 성격으로) 전기료를 50% 할인 받을 수 있다. 건물 1층 일부 공간을 임대로 돌려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방안도 염두한다. 무엇보다 예술인 개인, 단체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활용 공간은 반드시 만들 계획이다. 주차 공간은 80대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향후 이 사업을 위한 전담팀(Task Force)를 꾸려 현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시키겠다. 특히 전담팀 산하 소위원회에서 워킹그룹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도면화 시키는 작업까지 진행해 상세하게 내용을 채워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올해 예술공간 이아 예산으로 12억을 신청했지만 (이전 문광위에서) 6억원이 삭감됐다. 9월이면 예산이 모두 소진될 전망”이라며 “산지천 갤러리 역시 3억원 신청해 2억원이 삭감됐다. 새로운 기획전을 열면서 수요와 관심을 이어가야 하는데 안타깝게 사실상 파행 운영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현장 방문에 참석한 모 의원은 “오늘 방문은 문광위 소관 현장을 찾아 둘러보는데 의의가 있다. 다만, 예술공간 이아 같은 경우에는 원도심(성내) 활성화라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음에도 너무나 휑한 분위기에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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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공간 이아를 찾은 문광위 위원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문광위는 최근 위원장 제안으로 위원 전원이 참석해 상임위 소관 사항을 공부하는 등 학습 분위기를 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재단 관계자는 “의원들이 거칠게 설명을 중간에 자르거나 하는 일 없이 충분히 듣고 질문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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