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정책 세미나서 제주 신성장동력 확보 기대감

탐라금융포럼(이사장 강성후)과 제주스타트업협회(회장 윤형준) 주관으로 20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2차 블록체인 정책 세미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과 제주의 접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지정토론에서 윤형준 제주스타트업협회 회장은 “제주의 미래산업 구조 재편을 위해 우수한 해외기업들을 유치해야 하는데, 사실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많은 아이템들 사이에서 제주의 유인책이 많지 않다”며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다 다 떠나고 만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블록체인에서 제주가 선두주자로, 글로벌 리더로 나서게 되면 굉장히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해외 유수 기업들이 제주에 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제주 농수축산업의 경우 유통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기존 유통과정에서 중간단계 마진을 크게 얻었던 사람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직거래와 가까운 블록체인 기술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며 “제주의 생명산업인 농수축경제 유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정이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한 실천계획을 작성 중인 것과 관련해 질의가 이어지자 노희섭 제주도 ICT융합담당관은 “현재 공약사항에 대한 세부시행계획을 짜고 있다”며 “도민 여러분들이 보여주시는 관심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블록체인의 초기시장 형성과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했고, 전국 지자체 사이에서 지역화폐코인, 블록체인 기반 행정혁신, 관련 산업생태계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일종의 가상 공공거래장부로 금융거래 등의 서비스를 중앙집중적 시스템 없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혁신적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 출범한 민선 7기 제주도정도 블록체인을 제주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