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가마솥같은 제주가 계속되면서 제주·서귀포시가 폭염과 가뭄 등 대응방안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시는 고길림 시장 직무대리와 농수축산국을 중심으로 폭염·가뭄 피해가 예상되는 농가를 직접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고 직무대리 등은 지난 1일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조천읍 콩 재배 농가와 구좌읍 당근 재배 농가, 세화리 양계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콩과 당근의 경우 여름철 파종을 실시했지만, 제주 동부 지역에 지속된 폭염으로 땅이 메말라 좀처럼 싹이 자라지 않고 있다. 

고 직무대리 등은 이날 현장 방문을 통해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서귀포시도 폭염·가뭄 대비 업무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허법률 직무대리도 이날 각 실·국장·읍면동장이 모인 시정정책회의를 주재해 폭염에 따른 1차산업 종사자·취약계층 등에 대한 대응을 당부했다. 

허 직무대리는 “농가 등이 행정을 찾아 지원을 요청하기 전에 행정이 먼저 현장을 찾아가야 한다. 선제적 행정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폭염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1분 1초가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약계층과 현장근로자, 1차산업 종사자 등과 긴밀합 네트워크를 형성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직무대리는 또 △1회 추경예산 의결에 따른 집행 △도시숲 조성, 나무심기 등 의욕적인 사업 추진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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