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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생한 태풍 16개가 모두 제주를 비켜가면서 2009년 이후 9년 만에 태풍 없는 해로 기록될지 관심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야기가 중국에 상륙한데 이어 제15호 태풍 리파는 일본, 제16호 태풍은 버빙카는 중국과 베트남 국경지역을 향하고 있다.

기록상 1904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모두 349개다. 연간 3.1개꼴로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는 연간 25개꼴로 태풍이 발생했다. 이중 절반이상인 14개는 7~9월 사이에 발생했다.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역시 연간 3개꼴이다.

2009년에는 22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 해상과 육상에서 단 1개의 태풍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보다 21년 앞선 1988년에도 태풍은 한반도를 모두 비켜갔다.

올해도 16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골이 방어막을 형성하면서 쉽사리 제주 앞바다로 향하지 못하고 있다.

9월에는 평균 4.9개의 태풍이 발생하고 이중 0.6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9월마저 태풍이 비켜갈 경우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는 9년 만에 태풍 무풍지대로 기록된다.

다만 2016년 10월5일 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한 적이 있어 10월 가을 태풍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10월에는 평균 3.6개의 태풍이 생기고 이중 0.1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 

광복이후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준 태풍은 1959년 9월 북상한 사라로 115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재산피해 1위는 2002년 8월 태풍 루사로 피해액만 5조원이 넘었다.

가장 많은 비를 뿌린 태풍은 루사다. 2002년 8월31일 강원도 강릉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에만 870.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에 가장 많은 비를 뿌린 태풍은 2006년 9월16일 하루 420.0mm의 강수량을 기록한 태풍 나리다. 당시 태풍으로 제주에서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장 강력한 바람이 관측된 태풍은 2003년 9월12일 제주를 덮친 매미다. 당시 순간최대풍속은 60.0m/s의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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