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서귀포시 성산읍 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비롯해 최근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비자림로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언급됐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성산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성산읍이장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성산읍 이장단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민선7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제주도-서귀포시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는 원 지사와 채종일 성산읍이장협의회장의 모두발언을 끝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원 지사는 이어 "이장들 중심으로 성산읍을 대표하는 의견들 충분히 듣고 돌아가서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서로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채종일 회장은 "지방선거 끝나고 이장들과는 첫 대화인것 같다"며 "여러가지 도에 대한 건의사항, 질의사항이 나올 것이어서 도에서 잘 경청해서 이런 부분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답변해주기를 부탁드린다. 오늘 회의가 지혜를 가져갈 수 있는 대화의 장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최근 대두된 제2공항 공론조사와 관련한 궁금증과 제주도 차원의 해명이 오갔고, 제2공항 입지 타당성 재조사와 관련, 주민협의체 구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전국적인 반발 여론에 밀려 잠정 중단된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고 한다.
이장단은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중인 사업을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이유로 중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제주도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관을 지키는 방안으로 사업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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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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