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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제주의 섬에서 기적을 일궈낸 맥그린치 신부의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가 아산상 대상을 수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0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를 선정했다.

故 맥그린치 신부가 1954년 설립한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성이시돌목장과 방직공장, 사료공장 등을 세워 제주도민의 자립을 돕고 제주 근대 목축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목장과 공장 등에서 얻은 수익으로 복지의원과 노인요양원, 청소년시설 등 복지시설을 설립해 각종 의료 복지 향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2002년에는 도내 최초로 호스피스 의원으로 전환해 시한부 선고 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료 입원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맥그린치 신부는 올해 4월23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4월27일 장례미사를 열고 성이시돌마을 내 글라라수녀원에 고인을 모셨다.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에는 상금 3억 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1월 2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했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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