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거제도 정착 불우이웃돕기 헌신…좌씨, 재일한국인과 고향 연결교두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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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9회 김만덕상 수상자로 선정된 강영희(왼쪽, 봉사부문), 좌옥화(경제인무문)씨. ⓒ제주의소리
올해의 김만덕상 수상자로 봉사 부문 강영희씨(71), 경제인 부문에 좌옥화씨(84)가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김만덕상 심사위원회를 개최, 후보자로 추천된 6명에 대한 공적사항과 현지실사 보고 등을 토대로 심사한 결과, 강씨와 좌씨가 제39회 김만덕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봉사부문 수상자 강영희씨는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으로 거제도에 정착, 홀로 사는 어르신과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불우이웃을 돕는 데 헌신해왔다.

특히 20년간 서부경남제주도민회 회장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 제주 여성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출신 여성으로 거제도 인물 30인, 경남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제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좌옥화씨는 서귀포시 서홍동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활동하면서 재일본 미나토지부에 입단, 39년간 재일동포들이 일본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매해 12만원씩 기부하고 일본에 한국상공협동조합 건축 때도 30만엔을 기부하는 등 재일 한국인과 고향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제주장학재단 창립 때도 2억원 상당을 출연하고 제주대 발전기금과 천주교제주교구 서귀포성당에도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제주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자신이 물려받은 유산으로 서귀포시 문부공원에 3300만원 상당의 시계탑을 증정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21일 오전 10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리는 제2회 김만덕 주간 행사 중 봉행되는 만덕제와 함께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만덕봉사상 수상자는 1980년부터 올해까지 총 47명(봉사부문 39명, 경제인부문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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