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답변 미루자 "직접 답변하라" 고성도...도정질문 약속 거짓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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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지사를 매섭게 몰아붙이고 있는 이상봉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현직 지사로는 처음으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도의원과 원 지사 간 고성이 오갔다.

특히 이상봉 의원은 원 지사가 전직 지사 탓만 할 게 아니라 도정질문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9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원희룡 지사를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 을)은 "제주도는 하수도와 관련해 총체적 난국"이라며 "지사께서 항상 지난 도정 설거지론, 소방수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제대로 했느냐"고 따졌다.

원 지사는 "아직 (지난 도정) 설거지가 끝나지 않았다"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 2015년 현우범 의원이 도정질문 당시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상수도 기준치가 다르다고 했고, 원 지사는 빠른 시일내에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었다"며 "하지만 2016년도 8개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수도정비사용계획이 적용된 게 없다. 원 지사가 도정질문 때 한 말은 거짓말이 됐다"고 꼬집었다.

또 이 의원은 원 지사가 답변을 상하수도본부장에게 넘기려고 하자 "아무 준비도 하고 오지 않았느냐"고 타박하기도 했다.

박원철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현직 지사 망신주기나 혹평하기 위한 의도는 없다"며 "사전에 지사 출석하기 전에 3~4차례 실무협의를 했고, 질의요지서도 만들어서 보냈다"고 원 지사가 직접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보목하수처리장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오수 1만580톤이 그대로 방류됐다. 거의 매일 하수처리되지 않은 오수가 방류되고 있는 셈"이라며 "축산분뇨 무단배출로 행정에서 고발하고, 개인사업자도 잘못하면 행정조치를 하는데 도정에서 운영하는 하수처리장이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전직 지사에 대한 탓을 하면서도 현 도정에서 벌어졌던 약속을 원 지사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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